"아시아계 혐오 그만"‥증오범죄 대응 강화
  • 작년
◀ 앵커 ▶

미국 정부가 아시아계와 하와이, 태평양계 주민들의 형평성과 기회를 보장하기 위한 전략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특히 아시아계를 향한 증오범죄에 대해 대응을 강화하겠다는 내용도 담겼는데요.

워싱턴 김수진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작년 크리스마스이브에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한 식당에서 한 남성이 한국계 두 명을 향해 인종차별적인 폭언을 퍼부은 사건.

"일본인이냐 한국인이냐?"

"넌 김정은의 남자친구야? 그와 XXX 해봤어?" "너의 얼굴에 침을 뱉을 수도 있어"

경찰은 사건을 확인한 뒤 용의자의 사진을 트위터에 공개하며 수사에 나섰고, 증오 범죄 혐의로 해당 남성을 체포했습니다.

아시아계를 향한 이같은 인종차별과 증오범죄는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 광고 ##백악관은 증오범죄에 대응하고, 아시아계와 하와이 태평양 출신 주민들의 권익 보호를 위한 부처별 행동계획을 담은 전략 문서를 오늘 발표했습니다.

정책 우선순위로 아시아-태평양계 주민들의 소속감 증진, 증오범죄와 차별 대응, 인종 다양성 강화 등을 제시했습니다.

[카린 장 피에르/미국 백악관 대변인]
"이 계획은 아시아-태평양계에 대한 평등 의제를 수립하려는 바이든 대통령의 역사적인 행정 명령에 기반해 처음으로 만들어졌습니다."

특히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미국에서는 아시아인에 대한 증오범죄가 크게 늘었는데, 2019년과 비교해 2020년에 73% 증가했다고 백악관은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증오범죄 예방을 위해 법무부와 교육부가 각급 학교에서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증오범죄 신고 요령과 대응 방안을 담은 홈페이지를 한국어를 포함한 24개 언어로 만들어 공개하는 등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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