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종 거부하면 체포?…"허위 조작 정보 대응 강화"

  • 3년 전
◀ 앵커 ▶

주로 개인 방송이나 온라인 게시판을 통해서 유포되고 있는 사실과 다른, 혹은 의도적으로 조작한 정보를 흔히 '가짜 뉴스'라고 표현해 왔습니다.

MBC는 이 '뉴스'라는 표현이 오히려 거짓 정보에 가치를 더해줄 수도 있다, 이런 판단에 따라서 오늘부터는 '가짜 정보' '허위 정보'라고 고쳐서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백신과 관련된 가짜 정보의 유포가 갈수록 심각해지면서 정부가 오늘부터 신고 게시판을 통해서 제보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심각한 경우, 사법 처리까지 예고하면서 강경 대응에 나섰습니다.

김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한 인터넷 동호회 사이트에 올라온 "접종 거부 시 긴급 체포"라는 제목의 기사.

제목 위에 실제 언론사의 이름까지 버젓이 달려 있지만, 뉴스를 가장한 허위정보입니다.

누군가가 '백신 접종'을 방해할 분명한 목적으로 유포하는 것입니다.

SNS에는 "백신을 맞고 경련이나 심장마비가 올 수 있다"는 글이 떠돌고, 'DNA가 변형돼 뇌를 조종당한다'는 허위정보도 퍼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강력하게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우선 인터넷 사업자와 협력체계를 만들어 백신과 관련한 허위 조작 정보가 올라오면 신속하게 삭제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또 방송통신위원회는 제보 게시판을 (www.kcc.go.kr/vaccinejebo) 통해 허위 정보 유포 사례를 제보받고

경찰은 전담요원을 배치해 SNS 등에 떠도는 백신 관련 허위 정보를 집중 감시할 예정입니다.

## 광고 ##심각한 허위정보 유포자는 수사의뢰 등 사법처리할 방침입니다.

[윤태호/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비과학적 내용들이 유포되면서 예방접종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조성하는 사례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정부는 허위, 조작 정보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겠습니다."

백신 접종은 속도를 내고 있지만 확산세는 여전합니다.

주중 검사 건수가 반영된 오늘 확진자 수는 444명으로 다시 400명대로 올라섰습니다.

집단감염이 발생했던 경기 동두천시의 외국인 확진자 수는 96명으로 늘어났고

지난 주말 이동량도 수도권 9.4%, 비수도권은 15.9% 증가했습니다.

[윤태호/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3차 유행'이 시작되기 전인 지난해 11월의 이동량과 유사한 수준입니다."

방역당국은 3차 유행이 여전히 진행중이라며 긴장을 풀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

MBC뉴스 김아영입니다.

(영상취재: 정우영 / 영상편집: 김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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