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김성태 전 회장 국내 압송…검찰, 본격 조사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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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울 김성태 전 회장 국내 압송…검찰, 본격 조사 돌입

[앵커]

태국에서 체포된 쌍방울그룹의 실소유주 김성태 전 회장이 오늘(17일) 오전 국내로 압송됐습니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을 상대로 각종 의혹에 대한 집중 조사를 벌여 내일쯤(18일) 구속영장을 청구할 계획입니다.

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해외 도피 8개월 만에 태국에서 붙잡힌 쌍방울그룹의 실소유주 김성태 전 회장이 국내로 압송됐습니다.

수갑을 찬 채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낸 김 전 회장은 각종 질문에 짧게 심경을 밝혔습니다.

"(국민들에게 할 말은?) 심려 끼친 점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태국 현지 외국인수용소에서 일주일간 구금 생활을 했던 김 전 회장은 철저한 보안 속에 공항으로 호송됐고, 양선길 현 쌍방울 회장도 같은 절차를 밟아 국내로 압송됐습니다.

수원지검은 기내에서 체포영장을 집행한 뒤 김 전 회장을 입국과 동시에 압송해 고강도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김 전 회장 관련 수사는 배임과 횡령, 뇌물공여, 외국환거래법 위반, 자본시장법 위반 등 여러 건입니다.

검찰은 이들 혐의와 의혹 모두 김 전 회장이 주도하거나 지시한 것으로 보고 앞으로 하나하나 확인해 나갈 방침입니다.

특히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사건 재판을 받을 당시 변호사 비용 20여억 원을 쌍방울이 대신 내줬다는 의혹은 정치권의 뜨거운 관심사입니다.

하지만 김 전 회장은 "이 대표를 만난 적도 전화 한 통 한 적도 없다"고 말했고 이 대표 역시 "김 전 회장을 모른다"고 부인했습니다.

검찰은 체포영장이 집행된 후 48시간 이내 구속영장을 청구해야 하기 때문에 일단 구속 필요성을 입증하기 위한 조사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kcg3316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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