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 국내 압송 "심려 끼쳐 죄송"
  • 작년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 국내 압송 "심려 끼쳐 죄송"

[앵커]

해외 도피 생활을 하던 중 태국에서 붙잡힌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이 조금 전 국내로 들어왔습니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을 곧장 수원지검으로 이송해 조사합니다.

인천공항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윤솔 기자.

[기자]

네, 인천공항입니다.

조금 전 9시 5분쯤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이곳 인천공항 입국장에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김 전 회장은 오늘(17일) 오전 태국 방콕의 수완나폼 공항을 출발한 아시아나 항공편을 이용해 8시 반쯤 국내에 도착했습니다.

일반 승객들이 모두 내린 뒤 마지막에 모습을 나타낸 김 전 회장은 입국장을 이동하면서 취재진에 질문에 "성실히 조사를 받겠다.", "심려 끼친 점 죄송하다"라고 말했습니다.

입국 절차를 마친 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 등과 관련해 질문이 쏟아졌지만,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는데요.

"검찰에서 잘 소명하겠다"는 짤막한 답변만 남겼습니다.

또 전환사채 발행 과정에서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과 대북 송금은 왜 했느냐는 질문에도 입을 열지 않았습니다.

다만 입국 전, 김 전 회장은 태국 현지에서 이재명 대표와 관련한 변호사비 대납 의혹 등에 "이 대표와 전화를 한 적도 없다"며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앞서 현지 외국인수용소에서 구금 생활을 했던 김 전 회장은 어젯밤 10시쯤 철저한 보안 속에 공항으로 호송됐습니다.

김 전 회장은 현지 공항에서 일반인의 접근이 차단된 별도 구역에서 출국 수속을 밟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리고 한국행 비행기에 탑승한 직후 기내에서 체포 영장이 집행됐습니다.

앞서 도피 생활 8개월 만에 지난 10일 태국 골프장에서 검거된 김 전 회장은 한때 국내 송환을 거부하기도 했지만, 입장을 바꿔 자진 귀국을 결정한 것으로도 알려졌는데요.

김 전 회장은 곧바로 수원지방검찰청으로 이송됐습니다.

체포 시한인 48시간 안에 구속영장을 청구해야 하는 만큼 강도 높은 조사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인천공항에서 연합뉴스TV 윤솔입니다. (solemi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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