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경찰, '대선 불복' 폭동 1천여 명 조사
  • 작년
◀ 앵커 ▶

브라질 룰라 정부가 지난 8일 발생한 국회의사당과 대통령궁 등에 대한 난입 시위에 대해 대대적 수사에 나섰습니다.

브라질 경찰은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지지자 천여 명을 구금하고, 폭동 참여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호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국회의사당 유리문을 깨고, 집기를 파손하는 시위대.

룰라 신임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며 브라질 의회와 대법원, 대통령궁 등에 난입했던 시위대에 대해 브라질 정부가 대대적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 광고 ##외신에 따르면 브라질 경찰은 브라질리아 육군본부 외곽에 설치된 이른바 '애국 캠프'에서 연행된 이들 중 1천여 명을 국립경찰학교 체육관에 구금했습니다.

이들은 대부분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지지자로, 경찰은 이들의 폭동 참여 여부를 조사 중입니다.

브라질 정부는 브라질리아에 연방정부 직접 개입을 선포한 뒤 수백 명의 군경을 동원해 이 캠프를 철거했습니다.

브라질 검찰은 앞서 시위 당일 체포된 400여 명 중 200여명을 우선 재판에 넘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데, 테러 혐의 여부 등 어떤 법을 적용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검찰은 또, 대규모 시위대 동원에 출처를 알 수 없는 자금이 흘러간 정황을 잡고, 수사도 확대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룰라 대통령은 이번달 말까지 연방정부 공권력을 브라질리아에 투입해 추가 테러 방지와 폭동과 연관된 이들에 대한 전방위적 조사를 예고한 바 있습니다.

미국 병원에 입원 중인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까지 조사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는데,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아들은 SNS를 통해 "부친의 이름을 폭동과 연관 지으려 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MBC뉴스 이호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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