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3당 "특검·국정조사" vs 與 "대선 불복"

  • 6년 전

◀ 앵커 ▶

야 3당이 이른바 드루킹 사건에 대한 특검법과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하며 공조수위와 압박의 강도를 높였습니다.

민주당은 야당의 공세는 사실상 '대선 불복'을 꾀하는 것이라며 '특검 불가' 입장을 다시 확인했습니다.

서혜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야 3당은 각 당의 대표와 원내대표가 참석한 6인 긴급회동을 통해 드루킹 사건에 대한 특검법과 국정조사요구서를 제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특검이 수용돼야 국회를 정상화하겠다며 여당을 압박한 겁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경찰 수사가 미진하면 특검을 수용할 수 있다는 전제를 달면서 사실상 특검 거부 입장을 다시 확인했습니다.

국회의장 주재로 열린 4당 회의에선 격론만 벌어졌습니다.

민주당은 야당의 특검 공세가 '대선 불복'을 꾀하는 것이라고 비난했고, 한국당은 경찰의 부실 수사 속에 민주당이 불법 여론 조작을 은폐하려 한다고 맞받았습니다.

[우원식/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대선 불법 댓글공작 및 여론조작 사건' 이라고 규정한 것은 명백한 대선 불복 선언으로, 망언이라고 규정하며…"

[김성태/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불법 여론조작 사건의 진상규명과 또 진실을 밝혀내는 부분은 대단히 중요합니다."

야 3당은 특검법과 국정조사요구서를 국회 의안과에 공식적으로 제출했습니다.

특검을 둘러싼 여야의 극한 대립 속에 국회는 국민투표법과 추경 처리 등 현안은 논의조차 하지 못한 채 4월 국회 파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서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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