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플러스] 손님은 '땀 폭포'‥"한 달 대기"

  • 2년 전
◀ 앵커 ▶

계속되는 폭염으로 에어컨 종일 켜고 지내는 분들 많으시죠.

그런데 고장으로 AS를 신청해도 수리기사 방문에 한 달 이상 걸려 낭패를 보는 일이 많다고 합니다.

그 이유를 윤성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갑자기 에어컨이 고장나 수리 신청을 위해 AS 예약 사이트에 접속했다가 깜짝 놀랐다는 내용의 온라인 게시글입니다.

가장 빠른 예약일은 한 달 뒤, 그것도 특정 시간대만이 남아있다는 겁니다.

혹시 뭘 잘못 입력했나라는 생각에 사이트를 나갔다가 재접속했더니 남아있던 일정마저도 마감돼 사라졌다는 경험담입니다.

이 같은 '에어컨 AS 대란' 현상은 전국 곳곳에서 잇따르고 있습니다.

고온 다습한 찜통더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특히 손님을 맞아야 하는 영업점들은 발을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 광고 ##[유창열/카페 주인]
"커피숍은 시원하게 유지해야 하는 공간인데, 에어컨이 고장 나거나 수리 기간이 한 달이 걸린다고 하면 업주 입장에서는 굉장히 손해를 볼 수밖에 없습니다."

수리가 지연되고 있는 건 무엇보다 예년보다 빨리 시작된 폭염 탓이 큽니다.

통상 7월쯤 시작되던 에어컨 수리 수요가 이미 지난달부터 폭증해 대기자가 쌓여있습니다.

여기에 코로나19 이후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부품 공급난도 한몫하고 있습니다.

현장에선 인력난을 가장 큰 문제로 꼽기도 합니다.

주 52시간 제 도입으로 AS 기사들이 하루 처리할 수 있는 물리적 건수는 줄었지만, 인력은 보강되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특히 동네 수리업체의 경우 현장 일을 도맡던 외국인 근로자가 코로나 19 사태로 대부분 본국으로 돌아가면서 인력 부족 사태가 심해지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지난달 소비자원에 접수된 에어컨 관련 불만은 652건으로 전달보다 두 배 이상 늘었습니다.

MBC뉴스 윤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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