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조민씨 의전원 입학취소…"입시요강은 공적약속"

  • 2년 전
부산대, 조민씨 의전원 입학취소…"입시요강은 공적약속"
[뉴스리뷰]

[앵커]

부산대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의 의학전문대학원 입학 취소를 최종 결정했습니다.

지난해 8월 입학 취소 예비행정처분을 내린 지 8개월 만인데요.

향후 의사면허와 고려대 입학 취소 여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이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차정인 부산대 총장이 교무회의실로 들어갑니다.

차 총장은 취재진의 질문에도 급하게 발걸음을 옮깁니다.

"(총장님 청문 결과가 어떻게 나왔습니까?) 지금 회의를 해야 합니다."

부산대가 교무회의를 열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의 의학전문대학원 입학 취소를 결정했습니다.

조씨의 허위 서류 제출 논란이 불거진 이후 교육부 요청에 따라 부산대가 조사에 착수한 지 1년여 만에 내놓은 최종 결론입니다.

부산대는 앞서 지난해 4월부터 조씨의 입시 의혹에 관한 조사를 벌인 뒤, 4개월 만인 8월에 입학 취소 예비행정처분을 내렸습니다.

이후 조씨 본인에게 소명 기회를 주는 청문 과정을 거쳐 입학 취소에 타당성 등을 논의한 뒤 교무회의에서 최종 결정을 내렸습니다.

부산대는 입학 취소 예비행정처분을 가결하며, 당사자에게 귀책 사유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부산대는 대학이 발표한 입시 요강은 공적 약속이라며 이를 준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결정의 의미를 밝혔습니다.

조씨가 2015학년도 의학전문대학원 신입생 모집요강에서 '지원자 유의사항'을 지키지 않았다는 겁니다.

조씨가 입학할 당시 기재한 내용 가운데 공주대 인턴,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인턴, 동양대 보조연구원 경력 등이 사실과 다르다고 봤습니다.

이 경력은 이미 어머니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항소심 재판에서 허위라는 판단이 나왔습니다.

의전원 입학 취소가 확정됨에 따라 조씨의 의사면허와 고려대 입학 취소 여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조씨는 고려대 생명과학대학 환경생태공학부를 졸업한 뒤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진학해 2021년 1월 의사 국가고시에 합격했습니다.

한편, 이날 부산대 정문 앞에서는 조민씨의 입학 취소와 관련한 찬반 집회도 열렸습니다.

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 (ji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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