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점박이 물범'‥가로림만서 먹이 활동 첫 포착

  • 3년 전
◀ 앵커 ▶

천연 기념물이자 멸종 위기종인 점박이 물범을 국내에서 유일하게 육지에서 관찰할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충남 서산 가로림 만인데요, 이곳에서 점박이 물범이 물고기를 사냥해 먹는 장면이 이렇게 생생하게 포착됐습니다.

이승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충남 서산 가로림만의 옥도 앞바다.

천연기념물 제331호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점박이물범이 바다 위로 빼꼼히 고개를 내밀고 있습니다.

여유 있게 수영하는가 싶더니 순식간에 커다란 광어를 입으로 낚아챕니다.

광어를 물고 여러 차례 흔들어 정신을 잃게 하고는 통째로 삼켜버립니다.

가로림만에서 점박이물범의 먹이 활동이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권경숙/서산태안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가로림만 안쪽으로 먹이 자원이 풍부한 (곳으로) 먹이를 따라서 내륙 깊숙이 들어와서 서식했다고 추측하고 있고요…"

## 광고 ##점박이물범은 해양 생태계에서 최상위 포식 동물에 속합니다.

지난 2012년 개체 수 감소로 자취를 감췄던 점박이물범이 다시 나타난 가로림만에서는 해마다 4월에서 11월 사이에 점박이물범 10여 마리가 발견됩니다.

그만큼 가로림만에 다양한 생물이 존재하고, 해양 생태계가 건강하다는 증거입니다.

[맹정호/서산시장]
"점박이물범이 가로림만을 지켜왔고, 이제는 가로림만이 해양정원이 된다면 점박이물범이 아마 가로림만을 상징하는 (동물이 될 것입니다.)"

서산시는 가로림만 해양정원 추진 방안에 점박이물범의 관찰과 치료를 전담할 센터 건립도 마련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이승섭입니다.

영상취재: 신규호(대전)/영상제공: 서산태안환경운동연합
영상취재: 신규호(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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