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테이퍼링 공식 발표‥시장 영향은?

  • 3년 전
◀ 앵커 ▶

신영증권 연결합니다.

안녕하세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테이퍼링을 공식 발표했네요. 어떤 내용인가요?

◀ 임민호/신영증권 연구원 ▶

연준은 이번 FOMC 정례회의에서 현재의 기준금리를 동결했으나 테이퍼링 시작을 결정했습니다.

작년 코로나 팬데믹 국면에서 연준은 양적완화를 통해 매월 1200억 달러를 경제에 공급하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가 발행한 국채 800억 달러, 모기지담보부채권 400억 달러를 연준이 사들이는 게 지금까지 시행해 온 양적완화의 내용입니다.

오늘 발표에서 연준은 이번달부터 두달 동안 국채와 모기지채권 월간 매입 규모를 각각 100억 달러와 50억 달러 줄인다고 발표했습니다.

즉 지금까지는 매월 1200억 달러의 유동성을 공급해왔는데, 이번달부터는 150억 달러가 줄어든 1050억 달러를 공급한다는 것이 이번 발표의 요지입니다.

◀ 앵커 ▶

돈의 공급을 점차 줄인다는 건데 어떤 의미가 있는건가요?

◀ 임민호/신영증권 연구원 ▶

최근 인플레이션 압박이 높지만, 연준은 통화정책 정상화 과정은 매우 신중하게 진행될 것이라는 언질을 시장에 줬다고 생각합니다.

테이퍼링도 11~12월에 일단 시행해 본 후 추가적인 진행 여부를 판단해 보겠다는 계획을 밝혔고,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도 기본적으로 일시적 현상이라는 견해를 유지했습니다.

또한 기준금리와 관련해서도 아직 금리 인상을 고려할 때가 아니라고 밝히면서 시장에서 우려하고 있는 조기 긴축 가능성에 선을 그었습니다.

연준은 예상대로 이달부터 월 1,200억달러 자산매입 규모를 축소하는 테이퍼링을 발표했지만 예상 수준이었습니다.

최근 캐나다, 호주, 영국 등이 긴축적인 정책변화와 변화를 시사하면서 시장은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태도의 변화를 주목했지만 금리인상에 대한 힌트는 부재하면서 시장 예상보다 완화적으로 해석됐습니다.

## 광고 ##◀ 앵커 ▶

1년 가까이 나왔던 테이퍼링이 결국 시행되는데 증시는 올랐습니다. 우리나라는 어떤 영향을 받을까요?

◀ 임민호/신영증권 연구원 ▶

테이퍼링 실시에도 불구하고 미국 증시가 상승한 것은 오늘의 결정이 시장의 예상치와 크게 다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특히 테이퍼링은 경제에서 유통되고 있는 유동성을 흡수하는 긴축 정책이 아니라, 신규로 공급되는 유동성의 양을 줄이는 정책이라는 점에서 주식시장의 동요는 거의 없었습니다.

테이퍼링보다는 향후 금리 인상의 시기가 주가의 향방을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증시는 올랐지만, 한국 증시의 상대적 부진은 더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한국 증시의 약세는 미국 통화정책과 관련된 불확실성 보다는, 중국이 주도하고 있는 글로벌 제조업 경기 하강에 대한 우려가 작용한 결과이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신영증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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