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운동화라더니…알고 보니 3만 원짜리 짝퉁
  • 3년 전
◀ 앵커 ▶

온라인상에서 '짝퉁' 신발을 고가의 명품이나 한정판 신발인 것처럼 속여 판매한 일당이 세관에 검거됐습니다.

이들은 3만원 짜리 '짝퉁'을 수백, 수천만원짜리 진품이라고 속여 시중에 유통했습니다.

박준오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대구 중구의 한 사무실에 세관 직원들이 들이닥칩니다.

유명 상표의 신발 상자 수백 개가 쌓여 있습니다.

[세관 단속반]
"00는 000씨가 주문한 것이고, 000는 사장님이 주문한 것이고…"

또 다른 사무실에서는 종이상자가 수십개가 발견됐습니다.

상자들에는 수천 켤레의 운동화가 들어있었습니다.

모두 해외 유명상표를 위조한 짝퉁 운동화입니다.

40대 남성 A씨 등 3명은 지난 2019년 10월부터 12월까지, '짝퉁' 운동화를 정품과 섞어 국내로 들여온 뒤 인터넷 오픈마켓을 통해 팔다 적발됐습니다.

## 광고 ##소비자들은 이 신발들이 최고 100만 원이 넘는 명품 정품으로 알고 있었지만, 알고 보니 이 신발들의 원가는 고작 3만 원에 불과했습니다.

세관이 압수한 신발 중엔 세계적인 유명 상표를 비롯해,한 켤레에 천 만 원 가까이 팔린다는 한정판 신발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이들은 광고에는 100% 정품이라며 가격도 정품과 똑같이 책정했습니다.

[조성현/부산본부세관 조사총괄과]
"(소비자들이) 가격 면이라든지, 상품을 봤을 때 누가 봐도 정품이라고 생각하고 구매했을 정도로…"

신발 2천 켤레 가운데 이미 400켤레가 시중에 판매됐습니다.

A씨 등은 당국의 해명 자료 요구에 홍콩에서 정식 수입한 제품이라며 가짜 영수증을 제출하기도 했습니다.

[이세규/부산본부세관 조사총괄과]
"박스에 부착되어 있는 일련번호와 운동화 현품의 일련번호가 다를 경우 위조 상품일 가능성이 많습니다. 마감이 좋지 않기 때문에…"

세관은 A씨를 구속하고 다른 일당 2명은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MBC뉴스 박준오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