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 변이에 당한 4차 대유행…해외 유입 왜 대처 못 했나?
  • 3년 전


하루 1600명, 상황이 보통 심각한 게 아닙니다. 경제정책산업부 서상희 기자 나왔습니다.

Q. 서 기자, 아침마다 뉴스 보기가 겁납니다. 왜 이렇게 늘어나는 겁니까?

3차 유행 때와는 달리 지금은 확산세가 잠잠해지지 않고 연일 최다 확진자 기록을 경신하고 있는데요.

전문가들은 다음 주, 이르면 이번주 내에 확진자 2천 명까지 나올 거라고 전망합니다.

3차 때는 없었고 4차 때는 있는 것, 델타 변이입니다.

지난달까지도 델타 변이가 "다른 나라에 비해 확산 속도가 느린 편"이라던 정부가 어제는 "매우 심각한 수준"이라고 말했습니다.

Q. 전국 확진자 10명중 3명이 델타 변이에 감염됐다는 통계도 나왔어요.

네. 현재 델타 변이는 '전수' 검사가 아닙니다.

10명 중 3명이라는 것도, 확진자 중에 일부 표본을 뽑아 검사했더니 10명 중 3명이란 건데요.

델타 변이는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2.7배 강하다고 알려졌죠.

이미 우리 지역사회에 더 퍼져 있을 가능성 있습니다.

Q. 다른 코로나 바이러스도 마찬가지지만, 델타 변이는 해외에서 들어온 거잖아요. 이렇게 확산세가 빨랐던 거라면 어떻게든 막았어야 하는데, 뭐한 겁니까?

두 번의 위험 경고 신호가 있었습니다.

그래프를 보실까요.

델타 변이가 국내 처음 유입 된 이후부터 델타 변이 확진자 수를 기록한 건데, 첫번째 신호. 국내 첫 감염 사례입니다.

인천공항 검역소 근무자들이 해외 입국자 관리 업무를 하던 중 델타 변이에 감염된 사실을 정부가 5월 공개했는데요.

당시 이미 이들 사이에서 2차 전파까지 발생한 상황이었지만, 소규모라며 유행 가능성엔 회의적이었습니다.

두번째 신호. 2배 입니다.

6월 20일부터 27일 델타 변이 확진자 수가 73명으로 전주 대비 2배로 늘었는데도, 방역당국은 "우려할 수준이 아니다"라고 했습니다.

이후 델타 변이 증가폭은 매주 2배씩 늘어납니다.

Q. 그래서 뒤늦었지만 입국 절차도 강화했어요. 내일부턴 우리 국민도 국내 입국하려면 PCR 음성 확인서가 있어야 한다고요?

네. 외국인, 내국인 등 해외에서 입국하는 사람들은 PCR 음성 확인서를 내고 2주 격리를 해야 합니다.

하지만 내국인은 시설에서 격리하는데 동의하면 음성 확인서 없이도 입국할 수 있었는데요.

내일부터는 예외가 허용이 안 된단 겁니다.

지난달 델타변이가 유행인 인도네시아발 입국자 중 확진자가 240명이고, 이 중 내국인이 132명에 달하자, 이 같은 조치를 취한 건데요.

선제적으로 인도네시아만 먼저 적용했는데 그게 불과 열흘 전입니다.

해외 검역을 선제적으로 강화했어야 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을 감안하면 뒷북 조치가 이뤄지는 겁니다.

이런 와중에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우리만 당한 게 아니다. 미국 등에서도 델타 변이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Q. 그런데 람다 변이는 또 뭡니까?

람다 변이는 페루에서 처음 출현한 이후 남미 각국과 미국, 유럽 일부 국가 등 약 30개국에서 확인됐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알파 델타 등은 우려 변이로, 우려 보다 한 단계 낮은 건 관심변이로 지정하는데,람다 변이는 관심변이입니다.

페루의 코로나19 치명률이 9%인 만큼 람다 변이 치명률이 높다는 추측도 있지만, 현재까진 람다 변이 전파력 정확하게 연구 이루어진 건 없지만 지속적으로 관찰해야 하는 건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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