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랑야랑]윤 대통령·한동훈, 1순위 아니라서? / 낙선자의 쓴소리 / ‘김건희 여사 특별법’ 의제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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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Q. 윤수민 기자와 여랑야랑 시작하겠습니다.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대통령과 한동훈 전 위원장이네요. 거절한 오찬 얘기 같은데, 뭐가 아니라는 거예요?

바로 1순위입니다.

오찬 불발을 많은 여당 인사들이 아쉬워하고 있는데요.

불발 이유로 서로를 1순위로 챙기지 않은 것을 들고 있습니다.

먼저 한동훈 전 위원장 대통령이 1순위가 아니었다는 겁니다.

[이상민/국민의힘 의원 (오늘,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대통령을 만나서 그냥 마음이 그렇다 하더라도 할 얘기 하든지. 아니면 비대위원들 그 자리는 뒤로 미루든지. 그랬어야 되지 않았을까…

Q. 대통령에게도 한 위원장이 1순위가 아니었던 건가요?

한 전 위원장은 대통령에게 3순위였다는 말이 나오는데요.

윤 대통령의 1순위, 16일에 만난 홍준표 대구시장이었고, 같은 날 제안하긴 했지만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게는 직접, 한 전 위원장에게는 비서실장을 통해 제안했다는 겁니다.

Q. 여당에서는 두 사람이 만나야 한다는 의견들도 많이 나오던데, 가능할까요?

이미 만남의 순서는 꼬여버렸으니 양으로 승부해야 한다는 제안도 나왔습니다.

제일 오래 만나야 한다는 거죠.

[서정욱 변호사 (어제,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홍준표는 4시간 만났으니 (한동훈은) 한 5시간 정도. 꼭 술 없어도 됩니다. 진짜 사랑하는 사람과 커피 한잔만 해도 하루 종일 떠들어도 사랑스럽잖아요.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오늘 낙선자들을 만났죠. 쓴소리가 나왔습니까?

네 윤 대통령이 오늘 낙천, 낙선한 국민의힘 의원들을 초청해 오찬을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수고 많았어요

[윤석열 대통령]
더 젊어졌어요.

[국민의힘 국회의원 격려 오찬(오늘)]
(우리가) 정치적 운명 공동체라는 사실은 분명합니다. 여러분들께서 힘을 모아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Q. 분위기는 좋아 보이는데, 낙선자들은 쓴소리를 했습니까?

총선에서 살아돌아오지 못한 참석자들은

"중도 설득이 선거 승패를 가른다" "지향점이 같은 사람들과 연합해야 한다"며 외연 확장을 강조했습니다.

지지층만 보고 가면 선거 필패라는 거죠.

수위가 높은 쓴소리도 나왔는데요.

"대통령과 친한 사람 중심으로 당 지도부를 구성해서는 안된다" "장관들의 정책에 대통령이 디테일한 지시 안하는게 좋겠다" "소통을 강화하고 위로 잘 전달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말도 나왔습니다.

Q. 쓴소리 들은 윤 대통령은 뭐라고 해요?

윤 대통령은 의견을 내기보다는 경청했다고 하는데요.

쓴소리 들은 윤 대통령, "당정의 역량이 튼튼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고 합니다.

Q. [주제 하나 더] 보겠습니다. 국회의장 출마를 선언한 정성호 의원과 추미애 당선인이네요. 두 사람이 김건희 여사 관련해 이견을 보였어요?

네 영수회담 의제로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올려야 하나 말아야 하나 생각이 달랐습니다.

정성호 의원의 생각은 이렇습니다.

[정성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윤 대통령이) 사실상 당사자라고 할 수 있는데 김건희 여사 특검 문제는. 그런 문제를 직접적으로 (이재명) 대표가 말씀 하겠습니까? 그렇게 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Q. 첫 만남인데 껄끄러울 밖에 없는 주제이긴 하죠. 추미애 당선자는 올리자는 건가 보네요.

네 정성호 의원의 주장이 '엉뚱한 말'이라고 받아쳤습니다.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경기 하남갑 당선인 (오늘,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어떤 국회의장 후보께서는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사건에 대해서 영수회담 의제가 되면 되겠느냐 하는 그런 엉뚱한 말씀도 하시고 그러잖아요. 또 180석 가지고 아무것도 안 할 때가 반복되는 거 아닌가"

민주당 지도부 내에서도 의견이 갈리는 듯 합니다.

Q. 사실 의장 후보들 다 친명인데요. 이재명 대표가 어느 후보에 마음이 가 있을지가 중요하겠죠.

네. 그러다보니 친명 후보들끼리 신경전도 치열합니다.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그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이재명 대표께도 말씀을 드렸죠. 말씀을 드리고 국회의장 준비하겠다고. (이재명 대표가) 열심히 잘하라고 그러시죠.

[정성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그건 덕담이고요. 이 대표가 공식적으로나 비공식적으로나 누구를 특정인을 지지하거나 그러지는 않으실 겁니다.

선거 때는 친명끼리 똘똘 뭉쳤었는데, 국회의장 자리 앞에선 신경전이 불꽃튀네요. (불꽃튀네)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윤수민 기자·김민정 작가
연출·편집: 성희영PD, 황연진AD
그래픽: 디자이너 김민수


윤수민 기자 soom@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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