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교내 휴대전화 사용 전면금지" 추진…의견 분분

  • 3년 전
英 "교내 휴대전화 사용 전면금지" 추진…의견 분분

[앵커]

프랑스와 중국 등 세계 곳곳에서 학교 내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하는 조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영국 정부도 이 같은 방안을 추진 중인데요.

교내 휴대전화 사용 금지 효과를 두고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이번 방안이 실행으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박혜준 PD입니다.

[리포터]

영국 정부가 모든 학교에서 학생들의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영국 교육부는 향후 6주간 교사와 교직원 등의 의견을 듣고 연내 개정할 학교 품행과 규율 지침에 반영할 계획입니다.

다만 개빈 윌리엄슨 교육부 장관은 교사들의 견해가 무엇이든 교내 휴대전화 사용 전면금지가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윌리엄슨 장관은 "휴대전화는 주의를 흐리게 하고, 남용되거나 오용되면 학생들의 정신건강 등에 악영향을 준다"고 지적했습니다.

학교 내 휴대전화 사용 금지의 효과를 두고는 의견이 분분합니다.

영국 정부가 인용한 한 보고서에 따르면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한 학교의 학생 성적이 6.41%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특히 학업 성취도가 낮은 학생들의 개선 정도가 더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스페인에서는 휴대전화 사용 금지가 수학·과학 점수의 상승과 괴롭힘 방지 등으로 이어졌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휴대전화 사용을 전면 금지할 경우 학부모가 학생들과 직접 연락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오히려 휴대전화 사용을 음성화해 다른 부작용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영국에서 교내 휴대전화 사용 규제와 관련해 10년 전부터 논의가 이어져온 가운데 이번 방안이 실행으로 옮겨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연합뉴스TV 박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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