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MZ 세대, ‘공산당 챌린지’하며 100주년 열광…왜?
  • 3년 전


"중국이여 일어나라"

중국에서 요즘 유행하는 랩입니다.

다음 달, 마오쩌둥 등이 상하이에서 중국 공산당을 만든 지 100년이 되는데, 젊은이들 반응이 폭발적이라는 겁니다.

애국주의에도 특히 앞장선다고 알려진 중국 젊은이들은 대체 왜 공산당에 열광하고 있는 걸까요.

사공성근 특파원이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젊은 래퍼들이 함께 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기념해 마이크를 잡았습니다.

[현장음]
"나팔을 불어라 China Rising! 승리를 향해 China rising!"

유명 프로듀서가 지휘봉을 잡았고, 대륙 곳곳의 래퍼 100명이 참가했습니다.

중국 공산당에 대한 뜨거운 애정을 가사에 담았습니다.

[현장음]
"붉은 피를 흘리며 붉은 깃발을 흔들고, 예로부터 지금까지의 경험은 마음 속에 남아 서사시가 된다."

중국 MZ 세대들은 "국가에 대한 사랑과 평화"의 노래로 평가하며 뜨거운 반응을 보였습니다.

[릴 롱 / 래퍼(95년생)]
"어려서부터 교육을 받아서 중국이 걸어온 역경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이렇게 조국에 (노래) 선물을 하게 되어 정말 영광입니다."

중국 MZ 세대의 놀이터인 '틱톡'에는 관련 영상으로 가득 찼습니다.

공산당을 춤으로 표현하고, 찬양하는 그림도 올려 이른바 '공산당 챌린지'에 동참합니다.

[사공성근 기자]
"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앞두고 베이징 도심 곳곳에 기념 화단과 조형물들이 설치됐습니다.

천안문 사태 이후 태어난 젊은 세대들은 그들만의 방법으로 100주년을 기념하고 있습니다."

19990년과 2000년생들인 중국의 MZ세대.

100주년 기념 불꽃놀이와 전시가 펼쳐지는 곳을 찾아 물어봤습니다.

[학모 씨 / 97년생(공산당원)]
"(공산당은 당신에게 어떤 의미입니까?) 아주 큰 의미가 있죠. 저에게는 신앙과 같은 것이고, 항상 큰 동기부여가 됩니다."

[궈모 씨 / 98년생(공산당원)]
"공산 당원으로 (100주년) 매우 영광으로 생각하고, 이번 생은 중국인으로 태어나서 행복합니다."

베이징 올림픽과 초고속 경제 성장으로 G2 지위에 오른 영향도 크지만 학교에서 철저히 배운 사상 교육이 그들의 사상 밑바닥에 깔렸습니다.

[리모 씨 / 98년생]
"어릴 때부터 받아온 교육과 관련 있습니다. 초등학교 때 빨간 스카프를 맨 순간부터 당의 역사를 배웠고, 당과 나라를 사랑하게 됐습니다."

경제와 군사 패권, 우주 굴기까지 미국을 위협하고 있는 중국.

건국 100주년인 2049년에는 MZ세대가 주역이 될 것이라는 야망에 부풀어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사공성근입니다.

402@donga.com
영상취재 : 위보여우 리짜오시(VJ)
영상편집 : 손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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