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황당 자책골 '내가 왜 이러는지 몰라'

  • 3년 전
◀ 앵커 ▶

월드컵 북중미 예선에서 믿기 힘든 골키퍼의 황당 자책골이 나왔습니다.

보는 사람은 어이 없어 웃지만 당사자는 웃을 수도 울 수도 없는 사연을 박주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캐나다와 아이티의 월드컵 북중미 예선.

아이티 골키퍼의 어이없는 실수가 나옵니다.

두 번의 헛발질도 모자라 발 끝으로 공을 건드린 황당한 자책골.

골키퍼를 그 자리에 얼어붙게 만든 이 골은 이 경기의 결승골이 됐습니다.

골키퍼들의 치명적 실수는 상상 초월입니다.

평범한 슈팅을 놓치는 이른바 '알까기'는 기본.

공에 발을 제대로 갖다 대지 못해 허무하게 골을 헌납하는 건 애교 수준입니다.

경기에 집중하지 않고 딴 짓을 하다가 대가를 치르거나 공이 코 앞까지 넘어온 줄도 모르고 골문을 비웠다가 낭패를 보기도 합니다.

[해설]
"골키퍼 어디 갔습니까? 골대 안에서 물을 마시고 있었군요!"

잘 막았나 싶었지만 그게 아닐 때도 많습니다.

멋지게 막아놓고 일어서다 손에서 놓친 공이 골문 안으로 들어가는가 하면

힘겹게 막아낸 공을 무심코 끌어 안았다가 골 라인을 넘어가 버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때로는 보기 드문 진기명기도 연출합니다.

## 광고 ##공격수들도 넣기 어려운 사각에서 절묘한 감아차기로 자책골을 터뜨리기도 하고 동료를 향해 던진 공이 자기 골대로 빨려 들어가는 묘기같은 골을 선보이기도 합니다.

최고의 수문장들조차 피해갈 수 없는 감당하기 힘든 찰나의 실수.

열 번을 잘 막아도 한 번의 실수로 온갖 비난을 감수해야 하는 골키퍼들은 오늘도 천당과 지옥을 수없이 오가는 극한 직업에 나서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주린입니다.

(영상편집: 김관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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