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안타 신고' 추신수 "사람 일은 몰라요"

  • 3년 전
◀ 앵커 ▶

월요일 밤 스포츠뉴스입니다.

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추신수 선수가 한국무대 첫 안타를 기록했습니다.

절친 이대호와의 만남도 성사됐다고 하네요.

이명노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경기 전 몸을 풀던 추신수의 얼굴에 환한 미소가 번집니다.

동갑내기 고향 친구 이대호가 다가오자 격하게 반가움을 표시했습니다.

이어 마차도와 스트레일리는 물론 최현 코치까지.

메이저리그에서 인연이 있던 전현직 빅리거와 한동안 대화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추신수/SSG]
"텍사스에서 대호가 시애틀에 있을 때 그때 보고 몇 년 만에 보니까 '참 사람 일 모르겠다'고 이야기하고…(최현 코치는) 에인절스에 포수로 있을 때 항상 가면 저한테 한국말로 인사를 했었어요."

고향 부산에서 기다리던 첫 안타도 나왔습니다.

5회 세 번째 타석에서 김건국을 상대로 날카로운 타구를 날렸습니다.

그리고 덕아웃에서 예상치 못한 환호도 받았습니다.

## 광고 ##"시범경기에서 안타 쳤다고 선후배들한테 코치님들한테 환호 받는 게 좀 이상했습니다. 처음이라는 것 때문에 좋았어요 기분은."

스트라이크존은 아직 적응이 필요했습니다.

첫 타석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볼이 선언됐는데 삼진인 줄 알고 들어가려다가 다시 발걸음을 돌리는 묘한 장면도 나왔습니다.

추신수와 투수 노경은 모두 웃음을 참지 못했습니다.

"(포수에게) 2번째 타석에서 농담식으로 '왜 이렇게 볼 같은 걸 (스트라이크로) 잘 잡냐'고 장난삼아 이야기하긴 했는데, 한국 프로야구를 배우는 과정인 것 같고…"

안타와 볼넷에 득점까지 기록했지만 경기력을 묻는 질문에는 신중했습니다.

"제 나름대로의 루틴이 있는데 배제해버리고 경기를 나서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따라잡기 위해서 좀 더 시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2경기 만에 KBO리그 첫 안타를 신고한 추신수는 내일까지 지명타자로 뛴 뒤, 오는 25일부터 외야 수비도 소화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이명노입니다.

(영상취재 : 이준하 / 영상편집 : 노선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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