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 뉴스] "아시아계 증오 멈춰라"…행동 나선 한국계 스타들

  • 3년 전
◀ 앵커 ▶

이어서 오늘 이 뉴스 전해드리겠습니다.

한인 여성을 포함해 아시아계 여성 여섯 명이 희생된 미국 애틀란타 총격 사건을 계기로, 한국계 미국 스타들이 아시아계 증오 범죄를 규탄하는 데 발 벗고 나섰습니다.

시위에 참석해서 연설을 하고, 청문회에 증인으로 나서는 등 직접 행동에 나서고 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토요일 미국 피츠버그.

한 손으로 확성기를 움켜 쥔 검은 머리의 한 여성이 수십 명의 사람들 앞에서 미국 내 아시아인들의 연대를 강조합니다.

"만약 우리 자매와 형제 중 한 명이 곤경에 처한 것을 본다면, 우리를 도와주실 건가요?"

연설의 주인공은 미국 할리우드의 유명 한국계 배우, 산드라 오.

골든글로브 TV드라마 부문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을 정도로 연기력을 인정받는 할리우드 스타지만, 최근 애틀란타 총격사건을 계기로 아시안등의 단합을 독려하기 위해 위해 직접 시위에 참석한 겁니다.

산드라 오 뿐이 아닙니다.

영화 헬보이 등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한국계 배우 '대니얼 대 김'은 가장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지난 2015년 자신의 여동생이 증오범죄의 희생양이 된 것이 계기가 됐습니다.

## 광고 ##그는 사비로 아시아인 폭행 가해자에 대한 현상금을 걸어 수배하는가 하면, 미국 의회에 직접 출석해 증언하기도 마다하지 않고 있습니다.

[대니얼 대 김/한국계 미국 배우]
"만약 이 곳이 유대교 교회나 흑인 교회이고 누군가 그곳을 공격했다면, 우리는 이것이 증오 범죄인지 아닌지 묻고 있을까요?"

영화 미나리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스티븐 연'은 아시안 증오 범죄를 규탄하는 바이든 대통령의 연설을 공유했고, '아콰피나'와 '존 조' 등 다른 한국계 배우들도 추모 글을 올리는 등 증오범죄 규탄에 함께 나섰습니다.

국내 스타들도 예외는 아닙니다.

총격 사건 발생지인 애틀랜타에서 나고 자란 가수 '에릭 남'은 미국의 유명 시사주간지 기고를 통해 아시아인 여성들을 성적 대상으로 취급하는데 분노했고, 에픽하이의 타블로, 박재범, 타이거JK, 씨엘 등이 메시지를 공유하며 힘을 더하고 있습니다.

미국 전역에서 크고 작은 증오범죄 규탄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직접 행동에 나선 미국과 한국의 스타들.

한 데 모인 이들의 목소리가 차별과 혐오를 딛고 나아갈 디딤돌이 될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산드라 오/ 한국계 미국배우]
"나는 아시안인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나는 이 사회에 속해 있어요!"

오늘 이 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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