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고르기 마치고…무대 오르는 뮤지컬 대작들

  • 3년 전
숨 고르기 마치고…무대 오르는 뮤지컬 대작들

[앵커]

정부의 방역지침 완화로 셧다운 상태를 벗어난 뮤지컬계가 조심스럽게 기지개를 켜고 있습니다.

공연을 중단하거나 연기했던 대작들이 다시 무대에 오르고 있는데요.

최지숙 기자입니다.

[기자]

자신을 돈키호테라는 기사로 착각하는 괴짜 노인 알론조의 꿈을 향한 여정.

명작 '돈키호테'를 원작으로 한 스테디셀러 뮤지컬 '맨오브라만차'가 오랜 기다림 끝에 관객과 만났습니다.

아홉 번째 시즌을 맞은 이번 공연에는 류정한, 윤공주, 조승우 등이 다시 참여해 더 깊어진 감성으로 열연을 펼칩니다.

작품은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노래하는 인물들을 통해 팬데믹 시대에 위로를 건넵니다.

"작품이 전하는 메시지처럼 꿈과 희망을 잃지 않고 용기를 내서 이 시기를 잘 극복할 수 있는, 여러분에게 위로와 힘이 되는 작품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대표적인 한국 창작 뮤지컬 '명성황후'는 대대적인 변화를 거쳐 25주년 기념 공연의 막을 올렸습니다.

감동을 이어가되 서사는 명료해지고 무대는 화려해졌습니다.

뉴에이지 음악 작곡가 양방언이 참여해 음악적 측면에서도 한층 현대적인 느낌을 살렸습니다.

1999년 이 뮤지컬을 통해 데뷔했던 배우 신영숙이 김소현과 함께 명성황후 역을 맡아 탄탄한 내공을 선보입니다.

"명성황후와 함께 성장한 느낌이라 저에게는 큰 의미가 있습니다. 많이 오셔서 응원해주시면 K뮤지컬로, 한국을 대표하는 뮤지컬로서 더욱 열심히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좌석 두 칸 띄어 앉기 지침 등이 조정되면서 뮤지컬계는 조금씩 활기를 찾고 있습니다.

공연을 잠정 중단했던 뮤지컬 '몬테크리스토'와 '고스트'도 두 달여 만에 다시 무대에 올랐습니다.

16일에는 '오즈의 마법사'를 유쾌하게 뒤집은 뮤지컬 '위키드'가 정식 개막합니다.

환상적인 무대와 함께 옥주현, 정선아 등이 또 한 번 초록 마녀 돌풍을 이어갈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 (js17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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