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의료·돌봄, '온택트'로 강화한다

  • 3년 전
◀ 앵커 ▶

코로나19로 꼭 필요한 생필품 구매나 병원 치료받으러 나서기도 걱정인 요즘입니다.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이라면 어려움이 더하겠지요.

한 지자체가 장애인들이 가까운 상점과 병원을 무료로 이용하는 사업을 시작했는데 반응이 좋습니다.

공보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거동이 불편한 김점례 할머니가 오랜만에 병원을 찾았습니다.

[강성훈/정형외과 전문의]
"한 1년 넘게 불편하셨잖아요? 물리치료 받거나 약물치료받거나 한 적은 없어요?"

전에 다니던 병원은 코로나19 이후, 통원할 엄두를 못 내던 상황.

그런데 바로 집 근처 병원에서, 그것도 무료로 진료를 받을 수 있다는 말에 조심스레 집 밖으로 나선 겁니다.

[김점례/지체장애인]
"여기 와서 물리치료도 받고… 늙은이 병원에 가는 게 제일 좋아요."

장애로 주로 집 안에서만 생활하던 김창율 씨도 최근에는 집 근처 상점과 한의원에 다닙니다.

[김창율/지체장애인]
"많이 어깨도 결리고, 휠체어를 밀다 보니까 힘들거든요."

## 광고 ##용인시가 지난 10월부터 시작한 우리동네 온택트 건강케어 브릿지 사업.

팔찌를 착용한 장애인이라면 거주지 가까운 곳에 사전에 선정된 병의원이나 상점에서 최대 30만 원까지 의료서비스를 받거나 물품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운영이 어려운 자영업자도 도울 수 있어 1석2조입니다.

[신기섭/슈퍼마켓 운영]
"안 오시던 분들이 오시게 되고, 그래서 매출에는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습니다."

한정된 예산 탓에 이달까지 혜택을 보는 인원은 50명뿐이지만 반응이 워낙 좋아, 추가 예산을 확보해 내년 6월까지 사업을 이어가겠다는 게 용인시 계획입니다.

[백군기/용인시장]
"장애인과 사회를 연결해 주는 다리와 눈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구체적으로 협의하고 그 방법을 발전시키도록 할 것이고…"

용인시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지역 내 복지관 휴관이 늘어 장애인들의 사회적 고립이 커지고 있다며 온택트 사업처럼 지역 사회와 소통하며 상생하는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공보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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