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네티즌, ‘BTS 공격’ 꼬리내린 이유
  • 4년 전


■ 방송 : 채널A 뉴스 TOP10 (17:30~19:00)
■ 방송일 : 2020년 10월 13일 (화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 최고위원,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장예찬 시사평론가

[김종석 앵커]
BTS가 보컬로 참여한 곡까지 1위에 오르면서 지금 BTS의 이름이 빌보드 차트 1~2위에 동시에 오르는 대기록이 세워졌습니다. 반면 중국에서는 BTS가 한국전쟁을 두고 “한국과 미국이 겪은 고난의 역사”라고 한 수상 소감을 두고 중국 네티즌들이 들끓고 있습니다. 이현종 위원님, 이게 정말 중국을 무시하는 것인지 애국주의로 포장됐는지 이 부분입니다.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BTS가 정말 지극히 당연한 이야기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밴 플리트상은 코리아소사이어티라고 해서 미국에 있는 단체가 주는 상입니다. 밴 플리트 장군은 6.25 전쟁 때 미8군 사령관을 했어요. 그래서 한미관계에 기여를 한 사람들에게 매년 밴 플리트 상을 수여합니다. 이 상의 목적이 무엇이겠습니까. 6.25 전쟁 때 미국이 우리와 함께 참전해서 목숨을 바쳐가면서 지켰던 부분에 대한 공을 평가하고 앞으로 한미관계를 더 다진다는 측면에서 주는 상 아니겠습니까. 이걸 중국의 일부 네티즌들이 문제를 삼고 나온 거죠. 적반하장도 이런 적반하장이 없습니다.

[김종석]
사실 중국 네티즌들의 공격이 처음은 아닙니다. 최진봉 교수님, 최근에 이효리 씨가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서 본인의 예명을 마오로 하면 어떨까 했다가 본인의 SNS를 닫는 사태까지 있었습니다.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부캐릭터로 활동하기 위해서 이름을 짓다가 마오라는 이야기를 했어요. 중국 사람들은 마오를 마오쩌둥이라고 생각하는 거죠. 이효리 씨가 마오쩌둥을 비하하기 위해서 그런 이야기를 했겠습니까? 그걸로 이름을 짓지도 않았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말을 올렸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엄청난 공격을 해서 이효리 씨가 운영하는 SNS에 20만 개 이상의 비난 댓글이 올라왔고 결국 이효리 씨가 SNS를 닫았습니다. 이런 식으로 민족주의를 강화하면서 다른 나라의 연예인들의 말 하나, 행동 하나 트집 잡는 행동이 안타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김종석]
현재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가수와 관련된 논란이기 때문에 파장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중국 외교부가 이례적으로 진화에 나섰습니다. 장예찬 평론가님, 오히려 외교부가 나서서 수습을 했거든요?

[장예찬 시사평론가]
일단 중국의 관영매체 환구시보 등에서도 BTS을 비판한 글들이 많이 지워졌다고 합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나서서 수습을 한 데에는, 누가 봐도 명분이 없는 비난이잖아요. 미국의 뉴욕타임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를 비롯한 세계 유수의 공신력 있는 언론들이 비판하는 보도를 쏟아냈습니다. 이 상황이 커져서 국제적인 뉴스가 되면 중국의 체면이 완전히 깎이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외교부 대변인이 나서서 진화를 할 수밖에 없었을 상황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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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텍스트는 실제 토크 내용의 일부분입니다. 전체 토크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정리=호현지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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