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 뉴스] '코로나 진원지' 우한…이번엔 맥주 파티

  • 4년 전
◀ 앵커 ▶

이어서 오늘 이 뉴스 전해 드리겠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다시 확산 되고 있는 상황에서 진원지로 알려진 중국 우한에서는 대규모 맥주 축제가 열렸습니다.

10만 명의 관광객이 몰렸는데, 거리 두기는커녕 마스크 쓰기도 지켜지지 않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 리포트 ▶

여러 사람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모여 앉아 맥주를 마시고, 어깨가 닿을 정도의 거리에서 공연을 즐깁니다.

여기를 봐도 저기를 봐도 사람들로 북적이는 이곳은 코로나19의 진원지, 중국 우한에서 열린 맥주 축제 현장.

[중국 New China TV]
"당신이 원하는 건 뭐든지 고를 수 있습니다."

일주일 동안 진행된 축제에는 무려 10만 명이 다녀갔는데요.

[축제 관계자]
"첫날 이렇게 많은 인파가 몰릴 줄은 몰랐고 불과 30분 만에 맥주와 음식을 파는 많은 곳이 매진됐습니다."

## 광고 ##수많은 인파 속에서 거리두기는 지켜질 리 만무.

어머니가 아이의 마스크를 벗겨주는 아찔한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전 세계 네티즌들은 감염 재확산을 우려하기도 하고, 사람들이 고통받는 것을 볼 때마다 화가 난다, 책임은 못 질망정 자중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등 비판의 목소리가 큰데요.

하지만, 정작 축제 현장에 온 사람들은 별로 신경 쓰지 않는 모습입니다.

[관광객]
"시내를 걸을 때 모두가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버린 것 같아요."

[맥주 판매자]
"이 맥주 축제가 중국의 다른 도시 사람들에게 우한은 괜찮고 우리는 확실히 잘 지내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기회인 것 같아요."

우한시 역시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앞서 우한에 있는 한 워터파크엔 수천 명이 몰려 풀파티를 즐기기도 했죠.

세계보건기구 WHO가 코로나19 하루 최다 확진자 수를 발표한 날이었는데요.

중국 언론은 "엄격한 방역에 대한 보상이다", "경제적으로 다시 살아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평가를 내놓았습니다.

전 세계 코로나19 재확산 속도가 빨라지면서 확진자 수가 2,300만 명을 넘어선 상황.

하지만 중국 보건당국은 8일 연속으로 본토 발병 사례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이 뉴스였습니다.

(취재구성: 김명순 김수영 / 영상편집: 김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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