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문 닫는다…부산 해수욕장 '조기 폐쇄'

  • 4년 전
◀ 앵커 ▶

국내 제2의 도시 부산도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조치를 수도권 수준으로 강화 했습니다.

해운대 해수욕장도 오늘까지만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조재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긴 장마 끝에 찾아온 폭염과 3일 동안 이어진 광복절 연휴.

올여름 개점 휴업이나 마찬가지였던 해운대에 지난 연휴동안 피서객 60만 명이 몰리며, 해수욕장은 오랜만에 활기를 되찾았습니다.

막바지 여름 특수라도 누리나 했던 기대는, 그러나 코로나19 때문에 다시 물거품이 됐습니다.

부산시는 이달 말까지 개장하기로 했던 해수욕장 7곳 전체를 오늘 밤 12시부터 조기 폐장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야간에도 유일하게 음식을 먹을 수 있었던 민락 수변공원도 같이 폐쇄됩니다.

여름 특수를 포기하더라도, 수도권발 2차 대유행만은 막아야 한다는 긴급 조치입니다.

## 광고 ##[변성완/부산시장 권한대행]
"(이 상황을) 효과적으로 통제하지 못한다면 대부분의 사회 경제활동이 중단되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 돌입해야하는 사태가 일어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전국에서 모여드는 피서객들을 강제로 막을 순 없어서 해수욕장 출입은 일단 허용하지만, 파라솔과 샤워장 등 편의시설은 모두 철거합니다.

[김태양/해수욕장 상인]
"다들 처음 겪는 상황이고, 힘든 상황이지만… (경제적) 손해가 있으니까…"

2단계로 격상된 사회적 거리두기도 수도권과 동일한 수준으로 더 강화됩니다.

실내는 50인 이상, 실외에서는 100인 이상 모이는 모든 모임이 금지되고, 유흥주점과 대형 학원 등 고위험시설은 영업이 중단됩니다.

전국적으로 퍼지고 있는 교회발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온라인 방식의 정규 예배만 허용하는 집합제한 명령도 내렸습니다.

부산시는 일단 이달 말까지 이같은 조치를 시행한 뒤,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연장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조재형입니다.

(영상취재: 손영원(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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