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리빙] 세균 없애려고 식초 뿌렸더니 곰팡이가?

  • 4년 전
습도가 높아지는 여름철에는 집안 구석구석에 곰팡이가 생기기 쉽죠.

곰팡이는 호흡기 건강에 나쁜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내버려두지 말고 즉시 제거해야 하는데요.

식초를 사용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습니다.

약산성을 띠는 식초는 요리할 때에도 쓰지만 청소용으로도 사용하죠.

비교적 안전한 데다가 가격이 저렴하고 얼룩 제거 효과도 뛰어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약산성을 띠는 식초는 세균을 제거하는 효과가 탁월해서, 싱크대나 욕실을 청소할 때 세제 대신 사용하면 살균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울퉁불퉁한 벽면에 핀 곰팡이는 식초로 완전히 없애기 어렵다는데요.

중성이나 약알칼리성을 좋아하는 일반 세균과 달리 곰팡이는 주로 약산성을 띠는 환경에서 왕성하게 번식하기 때문입니다.

[김성환/단국대 미생물학과 교수]
"곰팡이는 매끈매끈한 표면에서는 식초로 어느 정도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거친 표면에서는 곰팡이가 뿌리를 내리고 숨어 있기 때문에 제한적 효과를 보게 될 것입니다."

특히 타일 틈이나 표면이 거친 벽면은 식초로 닦아도 곰팡이 뿌리는 그대로 남아있기 때문에 곰팡이가 금세 다시 생겨납니다.

그렇다면 곰팡이는 어떻게 없애야 할까요?

가장 효과가 좋은 세제는 락스와 같은 염소계 표백제입니다.

창문을 열고 장갑과 마스크를 착용한 후, 곰팡이가 생긴 벽에 페인트 붓으로 락스 원액을 바르거나 락스를 종이 행주에 적셔 덮습니다.

한두 시간 그대로 뒀다가 물수건으로 닦아주면 얼룩이 제거됩니다.

곰팡이는 한 번 생기기 시작하면 순식간에 집안 전체로 퍼지기 때문에 습도 관리가 중요합니다.

실내 습도가 70% 이상일 때 곰팡이가 활발히 번식하니까, 환기를 자주 하고 습기제거제나 제습기를 활용해 습도가 높아지지 않도록 관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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