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조사단 구성 등 놓고 '내우외환'

  • 4년 전
서울시, 조사단 구성 등 놓고 '내우외환'
[뉴스리뷰]

[앵커]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을 조사할 진상조사단이 조사단을 꾸리는 단계부터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이번 의혹에 대처하는 시의 대응 등을 두고 내부 직원들 사이에서는 비판의 목소리도 쏟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김민혜 기자입니다.

[기자]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둘러싼 의혹을 규명하겠다는 서울시 합동조사단이 구성 단계부터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 15일, 서울시는 시가 참여하는 형태의 민관합동조사단을 꾸리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여성단체들은 '피해호소인' 표현 등을 들며 서울시가 사건을 제대로 규명할 수도, 할 의지도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참여를 거부했습니다.

이에 서울시는 외부 전문가들로만 구성하기로 다시 결정을 내리고 여러 차례 여성단체에 공문을 보냈지만, 아직 답을 받지는 못했습니다.

시 관계자는 오는 수요일까지 조사단에 적합한 전문가를 추천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라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여성변호사회에서도 시가 주관하지 않는 것을 전제로 진상규명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전하면서 출범은 점차 불투명해지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대외적으로는 말을 아끼고 있지만 이번 사건을 둘러싸고 서울시 직원 내부 게시판에도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일로 시정이 멈췄다는 안타까움부터 철저한 진상규명이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얼마 전에는 시가 전 직원을 대상으로 공직기강 확립을 철저히 해줄 것을 요구하자, 정작 책임질 사람들은 따로 있지 않냐며 시 대응을 꼬집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서울시공무원노조는 박 전 시장을 보좌해온 인사들이 이번 의혹의 사실이나 정황을 조금이라도 인지했다면 책임도 무겁게 물어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민혜입니다. (makerea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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