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표 출마 기자회견 / YTN
  • 4년 전
[김부겸 /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
안녕하십니까. 김부겸입니다.

저는 오늘 아침 현충원을 참배하고 고 김대중 대통령님, 이희호 여사님 묘역도 멀리서 돌아보았습니다.

지금 코로나19 방역 때문에 직접 묘소를 참배할 수는 없었지만 그분과 처음 정치권에서 만난 옛 인연이 생각났습니다. 제가 김대중, 이기택 두 분 공동 대표가 이끄시던 민주당의 부대변인으로 임명받아 처음 인사를 하러 갔던 날 제 손을 잡으시고 정치는 서생적 문제 의식과 상인적 현실 감각을 가지고 국민들보다 딱 한 발 앞서서 국민들에게 호소하고 또 국민들에게 동의를 구하는 그런 일이라고 그렇게 가르쳐주시던 김대중 총재님의 그 모습이 생각이 났습니다.

그 뒤로 30년 동안 저는 바로 그런 김대중 총재의 가르침에 따르는 그런 정치를 하고 여기까지 왔습니다.

오늘 저는 민주당의 당대표가 되기 위해서 이 자리에 서 있습니다. 전국에서 골고루 사랑받는 그런 정당의 당대표가 되는 것, 그것이 저의 오랜 정치적 꿈이었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1980년 5월 저는 서울의 산동네, 달동네에서 유인물을 뿌렸습니다.

광주가 죽어가고 있습니다.

광주를 살려야 합니다.

1980년 5월 광주의 그 경험은 제 인생을 근간적으로 바꾸어놓았습니다.

박정희 정권, 전두환 정권, 노태우 정권에 걸쳐서 3번의 감옥 생활을 했습니다만 그 뒤로 저는 가난하고 힘든 사람의 벗이 되겠다, 또 그들 곁에 있어야 되겠다는 저의 사회적, 정치적인 제 뜻을 지킨 채 오늘 이 자리까지 와 있습니다.

대구에서 지난 8년간 4번의 선거에 출마했습니다.

3번 떨어지고 1번밖에 당선되지 못했습니다마는 저는 우리 정치를 가로막고 있는 이 지역주의라는 암덩어리, 이 암덩어리를 정말 깨기 위하여 혼신의 힘을 다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이 걸어갔던 평화통일의 길, 노무현 대통령이 온 몸을 부딪쳐서 깨려고 했던 그 지역주의의 벽, 그리고 촛불시민 혁명의 명령을 수행하기 위해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의 길. 이 세 분들이 앞서갔던 그 당당한 길. 그래서 마침내 여기까지 온 민주당의 그 자랑스러운 뜻을 온 국민들과 함께하고 그리고 우리 역사를 한 단계 도약시키기 위해서 저는 당대표가 되고자 합니다.

저는 오늘 2년간 당을 책임지고 가야 할 민주당 당대표의 엄중한 책임에 대해서 다시 생각...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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