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국회 개원' 평행 대치…시작부터 먹구름

  • 4년 전
◀ 앵커 ▶

더불어민주당이 "하늘이 두 쪽 나도 오늘 반드시 본회의를 열겠다"고 선언한 데 대해, 미래통합당은 독재 선전포고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어젯밤에 열린 원내대표끼리의 만남에서도 두 당의 입장은 평행선을 달렸습니다.

조재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오늘 오전 10시로 예정된 본회의를 반드시 열겠다고 다시 한번 못박았습니다.

[김태년/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하늘이 두쪽나도 본회의를 반드시 열겠습니다. 어떤 장애도 새로운 국회를 향한 전진을 막지 못할 것입니다."

민주당은 국회의 근본부터 바꿔야 한다며, 오늘 본회의를 여는 걸 일하는 국회로 나아가는 첫 걸음으로 삼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역대 최대 규모의 3차 추경을 신속히 처리해야만 코로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며, 어떤 정당이 일하는 정당이고, 법을 준수하는지 국민이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반면 통합당은 "사실상 겁박에 가까운 협상 태도"라며 민주당이 단독 개원을 강행하면 오히려 역풍을 맞게 될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주호영/미래통합당 원내대표]
"우리 당의 합의 없이 일방적으로 의장을 선출하고 상임위원장을 뽑는다면 민주당이 국민들로부터 버림받는 첫날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국회법상 국회의장단 선출 시한은 오늘까지입니다.

하지만 통합당은 "해당 규정은 강행규정이 아니라 훈시규정"이라며, "20대 국회까지 단독개원은 한 번도 없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어제 저녁 김태년·주호영 원내대표 등 양당 지도부가 만나 막판 타협을 모색했지만, 서로의 입장차만 확인한 채 끝났습니다.

두 당은 오늘 오전 9시 각각 의원총회를 열고 본회의 전 마지막 의견 조율에 나설 예정입니다.

MBC뉴스 조재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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