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국회 비준 필요"…자유한국당 "국회 무시"

  • 6년 전

◀ 앵커 ▶

판문점 선언에 국회 비준에 대해 정치권의 반응은 엇갈립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초당적인 협력을 강조하며 국회 비준을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한국당은 국회 무시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박소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더불어민주당은 정상회담의 성과를 이어가기 위해 국회가 초당적 협력을 해나가야 할 때에 자유한국당이 이를 폄훼하는 것은 공당의 책무를 저버린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추미애 대표/더불어민주당]
"(한국당은) 가짜 안보장사로 재미 보던 과거 향수에 빠져 있습니다. 5월 방탄 국회를 준비하는 한심스런 작태를 벌이고 있습니다."

정의당과 평화당도 4.27 판문점 선언의 중대성과 안정적 시행을 위해서는 국회 비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정세균 국회의장도 오늘 여야 4개 원내대표와 가진 회동자리에서 "국회가 한반도의 봄을 만들기 위해 제대로 된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바른미래당은 정상회담의 성과를 높게 평가한다면서도 이번 정상회담은 시작에 불과하다면서 신중한 태도를 가져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자유한국당만은 판문점 선언에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불가역적인 비핵화 의지가 명확히 드러나지 않았다면서 국회비준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김성태 원내대표/자유한국당]
"쇼통, 광팔이 정권의 면모를 여실 없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국회 비준 운운하는 것은 대의 기관인 국회를 무시해도 이만저만 무시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한국당 지도부의 정상회담 혹평에 대해 비판적인 여론이 대두되자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는 등 당내 균열 조짐도 보이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소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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