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취재윤리 위반' 인정…"위에선 몰랐다"

  • 4년 전
◀ 앵커 ▶

MBC가 보도한 채널A의 검언유착 의혹과 관련해 방송통신위원회가 채널A 사장을 불러 조사 진행 상황을 들었습니다.

채널A는 기자가 취재윤리를 위반한 건 맞지만, 간부들은 몰랐다고 주장했습니다.

이필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김재호 채널A 사장과 김차수 전무가 방송통신위원회에 출석했습니다.

[김재호/채널A 사장]
(해당 기자 휴대전화 조사하셨나요?)
"아니오. 제가 조사를 안 하고 있습니다."

김재호 사장은 방통위원들에게 "기자가 취재과정에서 부적절한 행동으로 취재 윤리를 위반했다"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채널A 측은 "기자가 이철 대표에게 편지를 보내고, 이철 대표의 대리인을 만나 가족에 대한 검찰 수사 가능성을 언급한 건 사실"이라고 밝혔습니다.

기자가 먼저 접근한 걸 인정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그러나 보도본부 간부가 지시하거나 용인한 건 아니고, 사전에 몰랐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록에 나오는 검사장이 윤석열 검찰총장의 최측근인지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습니다.

cg) 기자가 조사과정에서 "그 검사장이 맞다"고 진술했지만, 다른 조사에서는 "여러 법조인에게 들은 것"이라고 진술하기도 해, 아직 모르겠다는 겁니다.

cg) 방송통신위원회는 "진상조사위가 구성된지 10일이 지났는데도 조사 내용이 부실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채널A 재승인 여부에 대해 들은 내용을 토대로 최종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채널A 측은 재승인이 만료되는 21일까지는 조사결과가 나오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필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