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상황실] 여야 비례대표 1번에 담긴 메시지는?

  • 4년 전
[선거상황실] 여야 비례대표 1번에 담긴 메시지는?


[기자]

시시각각 변하는 총선의 중요 이슈와 현장 분위기를 전해드리는 선거상황실입니다.

총선 후보등록일을 이틀 앞두고 여야 비례정당들은 비례후보들 속속 확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선부터 말 많고 탈 많다보니 역시나 어수선한 분위기 가시지 않습니다.

민주당 비례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이 어제 비례대표 후보자 35명 추렸죠.

소수정당 후보자들이 5, 6번. 민주당 후보들은 11번부터 이름 올렸습니다.

그런데, 비례연합 참여했던 소수정당 4곳이었는데, 왜 후보는 두 명밖에 없을까요.

소수정당들이 각각 후보명단 올리긴 했는데, 공관위가 심사를 해보니 가자환경당과 가자평화인권당 후보들은 국회의원 되기에는 자질이 좀 부족하다 이렇게 결론내리고 배제를 시킨겁니다.

원내진입 부푼 꿈 안고 왔는데 이런 결과 받아들이기 힘들겠죠.

당장 연합정당 박차고 나왔습니다.

"일본 아베보다도 정말 더 나쁜 짓입니다. 뒤에서는 다 이용만 해 먹는 이 정당을 우리는 용서할 수가 없습니다."

여기에 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들 뒷번호 받은 것에 대한 민주당원들 반발도 만만치가 않고요.

명분도 잃고 실리도 잃을 위기 놓였는데 이럴거면 왜 비례연합정당 만들었냐 이거죠.

이 틈을 비집고 파고든 또다른 비례정당이죠.

열린민주당이 문재인 대통령 수호하자 깃발들고 친문 표심 호소하며 나타났습니다.

최강욱 전 청와대 비서관,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을 각각 상위순번에 배치하며 문 대통령 열성 지지자들 결집에 나섰는데요.

분위기가 묘하게 흐르자 열린민주당 비난했던 민주당도 끌어안기에 나선 모양새입니다.

"최소한의 연합은 해야되겠죠. 꼭 우리당 의석이 제일 많지 않더라도 원구성하기 전까지 연합을 하면 되는거니까요."

두 당이 연대하면 시너지 효과 날 거란 분석도 있고, 오히려 중도층 이탈할 거란 우려도 있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친여 정당들 얼마나 비례의석수 확보할지 최대 관전 포인트가 됐습니다.

미래통합당과의 공천 갈등 끝에 새 지도부 들어선 미래한국당도 비례대표 후보 공천명단 확정했습니다.

윤봉길 의사 손녀인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이 1번을 받는 등 예상대로 통합당 영입 인재들이 당선권에 대거 배치됐고요.

이들이 당선되면 자연스레 친황교안 그룹 만들어질테니 그만큼 황 대표 당내 입지력 강해졌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더 강해지는 혁신, 더 커지는 통합 과정에서 부득이하게 겪는 성장통이라고 생각해주십시오. 앞으로 단일대오로 뭉쳐서 한마음 한뜻돼서 좋은 결과를 반드시 국민께 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다만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 엄밀히 말하면 서로 '남의 당'이잖아요.

통합당은 아니라고는 하지만 다른 정당에 대한 공천개입 논란은 선거 후에도 계속 이어질 것 같습니다.

끝으로 국민의당 살펴보죠.

대구로 내려가 본래 직업이던 '의사 안철수' 모습 보여준게 효과가 있었을까요.

국민의당 지지율 최근 민주당, 통합당 이어 3위로 올라섰습니다.

서로 꼼수 쓰는 모습에 여당도 싫고, 야당도 싫다 하는 유권자 표 가져오는게 목표인데, 여기도 비례후보 논란 있습니다.

안 대표가 최근 의료봉사했던 병원 사람 1번에 놓고, 측근 의원인 이태규 전 의원, 권은희 의원 각각 2번, 3번 받으니까 자기 사람들만 심었다는 사천 논란 불거진 겁니다.

코로나19로 가뜩이나 답답한데 이를 뻥 뚫어줘야할 정치권, 뚫어주기는 커녕 답답한 모습만 계속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정치 혐오 커지다보니 투표 안한다 하시는 분들도 많은데, 정치 무관심은 고스란히 유권자 몫으로 돌아온다는 말 되새겨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선거상황실이었습니다.

[앵커]

선거상황실 이재동 기자와 정치권 소식 더 살펴보겠습니다.

보통 총선에서 각 정당의 비례대표 후보 1번은 당의 정책과 색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말하죠. 여야 비례정당들이 비례후보들 속속 확정하고 있는데, 전략을 좀 읽어볼까요?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 그리고 열린민주당,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 아직도 이 관계를 헷갈려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총선이 다가오면서 비슷한 단어를 조합한 정당도 속속 나오고 있고요. 많은 유권자들이 헷갈려 하고 있는데 총선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이 상황이 불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이번 총선은 만 18세 유권자가 참여하는 첫 선거인데요. 그런데 코로나19 여파로 개학이 연기되면서 직접적인 선거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시간은 일주일 가량입니다. 때문에 선거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상태에서 선거를 치루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는데요?

이재동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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