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상황실] 또 나타난 위성정당…비례대표 경쟁 시작

  • 2개월 전
[선거상황실] 또 나타난 위성정당…비례대표 경쟁 시작

시시각각 변하는 총선의 주요 이슈와 현장 분위기를 전해드리는 선거상황실입니다.

오늘의 키워드 먼저 보시겠습니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의 탄생, 4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이른바 '동물국회' 속에 여야의 합의 없이 선거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만들어졌는데요.

소수정당의 국회 진출을 돕자는 취지였지만, 거대양당은 제도의 허점을 이용해 '위성정당'을 만들었습니다.

22대 총선에서는 없애자, 이런 목표를 가지고 정개특위에서 논의를 했지만 접점을 찾지 못했는데요.

여야는 여전히 책임을 서로에게 떠넘기고 있습니다.

"민주당이 야합으로 기형적인 선거제를 도입하고서 편법으로 의석수를 확대하려는 표리부동의 산물입니다."

"적반하장 후안무치 그 자체입니다. 자신들이 100% 이 제도를 잠탈하는 위성정당을 먼저 만들어놓고…."

결국 이번에도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유지됐고, 위성정당도 재등장하게 됐습니다.

비례대표 의석은 46석,

국민의힘은 '국민의미래', 더불어민주당은 '더불어민주연합'이라는 이름으로 각각 위성정당을 띄웠습니다.

국민의힘과 민주당 공히 비례 득표율 제고를 위해 위성정당과 '한몸'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는데요.

결국 비례대표 공천권도 한동훈 위원장과 이재명 대표가 키를 쥐고 있는 셈입니다.

국민의힘은 지역구 공천에서 여성·청년이 부족했다는 지적을 받아들이고, '국민의미래' 비례 공천에서 이를 보완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민주당은 '더불어민주연합' 정당 아래 '야권 연대'를 성사시켰죠.

과거 '위헌' 결정을 받고 해산됐던 통합진보당 계열로 평가받는 진보당과도 손을 잡았는데, 여당은 이를 집중 공략하고 있습니다.

"통진당 후신 등 종북세력에게 전통의 민주당을 숙주 정당으로…간첩 전력자 그 관련자들이 올해 국회에는 입성하게 됩니다."

민주당은 조국혁신당과도 큰 틀에서 협력할 계획인데, 조국혁신당의 비례 지지율 선전에 불편해하는 분위기도 읽힙니다.

제3지대인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는 '이쪽도 싫고 저쪽도 싫다'는 중도층과 부동층 겨냥하고 있고, 정의당은 녹색당과 '녹색정의당'으로 선거연대를 했습니다.

거대양당의 위성정당들, 비례대표 신청자를 받고 있는데요.

국민의미래에서는 진종오 전 사격 국가대표와 김건 전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등 신청이 이어졌습니다.

더불어민주연합은 민주당 영입인재인 백승아 전 초등교사노조 수석부위원장이 공동대표를 맡았는데요.

새진보연합의 용혜인 의원은 비례 재선에 도전하며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용 의원은 지난 총선 때도 민주당의 '위성정당' 더불어시민당에서 기본소득당 몫의 비례대표로 당선됐었는데, 제3지대에서는 원색적인 비판까지 나왔습니다.

이에 용 의원은 더 큰 정치를 위한 결단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의 문제점을 인식하고도 무책임하게 또 위성정당을 띄운 정치권, '비례대표 나눠먹기'도 되풀이되는 것 아닌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선거상황실 정주희였습니다. (g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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