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는 주춤하지만…4월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 4년 전
◀ 앵커 ▶

앞서 전해드린 것처럼, 국내 확진 환자의 신규 발생은 주춤 하고 있지만, 해외 확진 환자수는 엄청나게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방역 당국은 "아직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할 때는 아니"라면서, "다음달 초까지는 장기전에 대비한 새로운 일상, 즉 생활 속의 방역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 했습니다.

최경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코로나19 해외 유입을 막기 위한 특별입국절차가 오늘부터 유럽 모든 나라의 입국자들에게 적용됐습니다.

[박혜진/유럽 입국자]
"일단 외국에 나갔다 온 사람들은 많이 예방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안 하는 것보단 훨씬 나으니까요."

지금까지 코로나19 해외 유입 사례로 분류된 확진 환자는 50명.

이 가운데 유럽에서 입국한 사람이 22명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특히 지난 주말에만 이탈리아, 체코 등에서 온 내국인 4명이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유럽발 확진 사례가 점차 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조만간 특별입국절차를 모든 입국자를 대상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나아가 입국금지나 입국후 2주간 자가격리 같은 강화 조치가 필요한지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반면 국내 추가 확진자는 74명 늘어 이들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했고, 303명이 완치 판정을 받아 격리 해제된 환자가 1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그러나 방역당국은 국제적인 확산과 전국적인 산발 감염 사례들을 볼 때 아직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할 때가 아니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김강립/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
"사회경제적인 여러가지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요구를 드릴 수밖에 없는 저희 방역당국도 매우 곤혹스러운 입장이라는 점을 먼저 말씀드립니다."

적어도 3월말, 4월 초까지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면서 장기화에 대비한 정교한 방역 대책을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설명입니다.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장]
"장기전에 대비한 그런 새로운 일상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아파도 나온다'라는 문화를 '아프면 쉰다'로 바뀔 수 있도록 근무 형태나 근무여건을 개선하는게 필요하겠습니다."

또, 코로나19 방역의 최대 목표는 고위험군의 집단 발생으로 인한 의료 시스템 붕괴를 막고 사망률을 줄이는 것이라며 어르신들의 외출을 최대한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최경재입니다.

(영상취재: 김태효 / 영상편집: 김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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