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김종인 영입 무산…범여권 비례연합 가속화

  • 4년 전
통합당, 김종인 영입 무산…범여권 비례연합 가속화

[앵커]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를 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하려던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의 계획이 무산됐습니다.

결국 황 대표가 직접 선대위를 이끌기로 했는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지성림 기자.

[기자]

네, 미래통합당은 오늘부터 상임선대위 체제로 전환했습니다.

황교안 대표가 직접 총괄 선대위원장을 맡기로 했고, 박형준 혁신통합추진위원장과 신세돈 숙명여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를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선임했습니다.

통합당의 이같은 결정은 그동안 공을 들였던 김종인 전 대표의 영입이 무산된 데 따른 것입니다.

황 대표는 김종인 전 대표의 선대위원장 영입을 강력히 추진했는데요.

주말을 거치며 결국 백지화됐습니다.

김 전 대표가 통합당의 일부 공천 결과에 문제를 제기한 데 대해 당내 반발이 커지자, 황 대표는 김 전 대표에게 단독이 아닌 '공동 선대위원장'을 맡아달라고 말을 바꿨고, 김 전 대표가 이를 거절한 겁니다.

김 전 대표는 오늘 내놓은 입장문에서 "이번 총선에서 통합당 선대위원장으로 활동할 의사가 없다"고 확인했습니다.

이와 함께 통합당 최고위는 최홍 전 맥쿼리투자자산운용 대표의 서울 강남을 공천을 무효화 했습니다.

지난 주 최고위가 공관위의 일부 공천 결과에 대해 재의 요청을 한 데 이어 이번에는 아예 무효화 한 것인데요.

최 후보가 최고위 결정에 항의하는 등 공천 내홍 사태가 심화하고 있습니다.

한편 통합당은 일부 지역구 경선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서울 동대문을에선 새보수당 출신인 이혜훈 의원이, 서초을에선 서초구청장 출신의 박성중 의원이, 강서병에선 안철수계인 김철근 전 바른미래당 대변인이 각각 공천장을 따냈습니다.

한편 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은 잠시 뒤 이번 총선에 나설 30∼40명 규모의 비례대표 후보자 명단을 확정합니다.

[앵커]

민주당은 범여권 비례연합정당 창당에 속도를 내고 있는데요.

원외 정당들이 속속 참여 의사를 밝히고 있다죠?

[기자]

네, 민주당은 범여권 비례연합정당의 기호를 앞번호로 끌어올리기 위한 '의원 꿔주기'가 사실상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정하고 내부 설득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총선에 불출마하는 의원들을 연합정당에 보내야 하는 건데요.

이해찬 대표는 일부 불출마 중진 의원들과 오찬을 함께했습니다.

이 자리에선 연합정당으로 당적을 옮기는 문제가 논의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 대표는 다른 불출마 의원들과도 차례로 접촉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비례연합정당은 원외 정당들의 잇따른 참여 결정으로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원외 정당 중에는 미래당에 이어 녹색당이 오늘 당원 투표를 통해 연합정당 참여를 결정했습니다.

기본소득당도 참여를 공식화했고, 시대전환도 참여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반면 정의당은 오늘도 불참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정호진 선대위 대변인은 민주당이 '현역 의원 꿔주기' 등으로 미래한국당의 반칙과 꼼수의 전철을 그대로 밟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민생당은 여전히 내부 의견이 엇갈려 내일 의원총회에서 연합정당 참여 여부를 더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정치개혁연합'과 '시민을 위하여' 등 플랫폼 정당들의 통합 논의는 아직 지지부진한 상태입니다.

또 정봉주 전 의원과 손혜원 의원이 주도하는 열린민주당은 연합정당에 참여하지 않고 이번 주 안에 독자적으로 비례대표 후보 순번을 확정해 발표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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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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