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김종인 모시기' 무산…與 비례연합 가속

  • 4년 전
황교안, '김종인 모시기' 무산…與 비례연합 가속

[앵커]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대위대표를 선대 위원장으로 영입하려던 계획이 무산됐습니다.

황 대표는 직접 선대위를 이끌기로 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지성림 기자.

[기자]

네, 미래통합당은 오늘부로 상임선대위 체제로 전환했습니다.

황교안 대표가 직접 총괄선대위원장을 맡기로 했는데요.

그동안 공을 들였던 김종인 전 대표 영입이 무산된 데 따른 것입니다.

황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에 구성되는 선대위는 경제 살리기와 나라 살리기 선대위가 될 것"이라며 "제가 직접 총괄선대위원장으로서 깃발을 들겠다"고 말했습니다.

통합당은 그동안 김종인 전 대표의 선대 위원장 영입을 강력히 추진했는데, 주말을 거치며 결국 백지화됐습니다.

김 전 대표가 통합당의 공천 결과에 문제를 제기하고,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이에 반발하며 지난주 금요일 전격 사퇴한 게 계기가 됐습니다.

이후 당내에서 우후죽순으로 반발 목소리가 터져 나오자 황 대표는 김 전 대표에게 '공동 선대위원장'을 맡는 방안을 제안했는데, 김 전 대표는 "여러분이 합심해 잘하라"며 거절했습니다.

김 전 대표는 오늘 입장문에서 "이번 총선에서 통합당선대위원장으로 활동할 의사가 없다"고 확인했습니다.

김 전 대표는 "통합당의 당내 사정이 도와줄 여건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하면서 "지난 정부와 현 정부의 등장에 일익을 맡았다는 점 때문에 국민께 미안한 마음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당 이낙연 공동 상임선대위원장도 김 전 대표의 통합당행을 만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은 이르면 오늘 오후 비례대표 후보 명단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미래한국당 공관위는 유영하 변호사와 통합당 영입인재인 탈북자 출신 지성호 씨, 윤봉길 의사의 손녀인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 등 531명을 대상으로 한 비례대표 면접 심사를 모두 끝냈습니다.

[앵커]

민주당은 범여권 비례연합정당 창당에 속도를 내고 있는데요.

원외 정당들은 참여 의사를 밝히고 있죠.

[기자]

네, 비례연합정당에 합류한 민주당은 정의당을 비롯한 범진보 정당에 오는 18일까지 참여 여부를 확정할 것을 촉구한 상태입니다.

미래당은 일찌감치 연합정당 참여를 결정했고, 녹색당과 기본소득당은 오늘 참여 의사를 밝혔습니다.

녹색당은 일요일까지 사흘간 당원 투표를 실시했는데요.

당원 51%가 투표에 참여해, 이중 74%가 비례연합정당 참여에 찬성했습니다.

민주당은 불참 의사를 거듭하는 정의당과 당내서 찬반이 갈리는 민생당에도 물밑 접촉을 통해 막판 설득작업에 나서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민생당 김정화 공동대표는 오늘 오전 회의에서 "도둑을 막기 위해 도둑질하자는 비상식의 정치를 정면으로 거부한다"며 연합정당 불참 의사를 거듭 확인했습니다.

그러나 김 대표 등 바른미래당계가 참여 불가 입장을 고수하는 것과 달리 대안신당계와 민주평화당계는 참여하자는 생각이어서 향후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민주당은 연합정당을 추진해 온 '정치개혁연합', '시민을 위하여' 등 플랫폼 정당에도 수요일까지는 합당 절차를 거쳐 하나가 돼달라고 촉구했습니다.

무소속 손혜원 의원과 정봉주 전 의원이 주도하는 열린민주당은 독자적으로 비례대표 후보를 내겠다는 입장이어서 열린민주당의 연합정당 참여 여부도 관심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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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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