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 뉴스] 앞으로 1-2주가 고비…"자발적 격리를 시작합니다"

  • 4년 전
1. 자발적 격리를 시작합니다.

오늘 이뉴스 시작하겠습니다.

앞으로 1, 2주가 고비라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이른바 자발적 격리를 시작하는 시민들이 늘고 있습니다.

아빠와 운동을 함께 하고, 피아노를 함께 치고, 엄마의 설겆이를 도와주고.

언뜻 평범한 일상을 담은 것 같은 동영상이지만 사실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간 가족의 일상입니다.

지난 2일 박원순 시장의 사회적 거리두기 동참 호소이후

[박원순/서울시장]
" 모든 국민이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 동참해 줄것을..."

출퇴근 외에는 최대한 외출을 자제하고, 사람들과의 접촉을 피하는 자발적 격리를 시작한 시민들이 늘고 있습니다.

처음엔 적응이 쉽지 않았다는데요.

[오진승/2주 자발적 격리자]
"집이라는 좁은 공간에 다섯 가족이 있다보니까 답답하기도 하고..."

하지만 평소 못 읽었던 책을 읽고 그림을 그리고, 노래도 부르며 충전의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에게 2주간의 격리 생활은 감옥.

덕분에 아이들을 위한 아이디어가 나오고 있습니다.

방은 거대한 놀이터가 되고, 밥 먹던 식탁은 탁구대로 변신!

앞마당에선 시간을 맞춰 체조를 함께 합니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가장 좋은 건 아빠와 놀기인 것 같죠?

자발적 격리에 동참한 까페도 있습니다.

매출 감소를 무릅쓴 결정이었는데요.

알바생들의 알바비는 미리 지급하고 휴업에 들어간 후에는 방역도 실시했습니다.

[권영숙/자발적 격리 까페 사장]
"저희는 까페고 공공장소다 보니까 슈퍼전파자가 될수도 있잖아요. 저희 공간이. (아르바이트생들은) 아무래도 학생들인데, 휴업하는 기간에는 미리 계산을 해서 선지급을 바로 했어요."

대구로 내려가 마스크를 나눠주며 의리의 메시지를 전달했던 배우 김보성씨도 어제부터 자발적 자가격리에 동참했는데요.

꼭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답니다.

[김보성/자발적 격리 동참 배우]
"이럴때일수록 단결해서 나눔의 의리를 같이 한번 응원했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들, 힘내십시오! 의리!"

2. 밥값 아껴 기부합니다

대학가에서는 밥값, 차비 등을 아껴서 코로나19 의료진들에게 기부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습니다.

경희대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입니다.

코로나19 의료진을 위해서 모금운동을 하자는 제안에 학생들은 뜨거운 반응으로 화답했습니다.

첫날만 100만 원이 모였고 현재까지 4천만 원이 훌쩍 넘었습니다.

모금운동을 제안한 학생들도 깜짝 놀랐는데요.

[박민희/경희대]
"처음에는 50만 원이 목표였거든요. 현재까지 약 1500명 정도의 학우분들이 참여해주셨어요. 모금하면서 학생들이 대단하고 자랑스럽다는 생각을 가장 많이 했어요."

용돈과 생활비를 아껴서 기부한 돈이 만들어낸 기적.

경희대에서 시작한 모금운동은 고려대, 연세대, 숙명여대 등 다른 대학으로 번져갔습니다.

커뮤니티에는 학생들의 기부 소감이 실시간으로 올라오고 있는데요.

적은 금액이지만 도움이 될 수 있어 기쁘다, 어른이 되어서도 어려운 사람을 돕고자 하는 마음을 잊지 말자, 또 대구에 연고가 있는 학생들은 고마움을 나타냈습니다.

코로나19로 몸도 마음도 지쳐있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우리 이웃들의 따뜻한 마음과 응원 보면서 조금만 더 힘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이 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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