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낭 격리' 한국인 18명 귀국…2명은 베트남 남아

  • 4년 전
◀ 앵커 ▶

베트남 다낭에서 발이 묶였던 대구 출신 우리 국민들이 조금 전 이틀만에 귀국했습니다.

이들은 발열 등 아무 증세가 없었지만,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급증한 대구에서 왔다는 이유로 격리 조치를 받았습니다.

인천공항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신수아 기자,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조금 전인 오전 6시 10분쯤 이곳 인천공항에 베트남 다낭에서 출발한 우리 국민 24명이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이들은 모두 베트남 다낭에서 격리되거나 격리될 뻔해 조기 귀국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특히 이들 가운데 18명은 지난 24일 베트남 다낭에 입국하자마자 아무런 사전 예고 없이 격리됐습니다.

코로나19의 증상인 발열이나 기침이 전혀 없었지만 확진 환자가 급증한 대구에서 왔다며 다낭시 당국이 일방적으로 격리 조치를 한 겁니다.

이들은 또한 현지 호텔들이 코로나19을 우려해 숙박을 거부해 베트남 다낭시 당국이 지정한 폐병원에 격리됐는데요.

병원 측이 일부 출입문을 자물쇠로 잠그고 제대로 된 식사를 제공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금전 도착한 항공편에는 지난 23일 다낭에 입국했다가 격리될 뻔한 대구 출신 한국인 가족 4명과, 25일 오전 다낭에 도착했던 한국인 2명도 포함됐습니다.

모두 현지 격리를 우려해 조기 귀국길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외교부는 베트남의 이번 조처가 한국 정부와 협의는 물론 사전 예고조차 없이 진행돼 주다낭 총영사관 등을 통해 강력 항의했다고 밝혔습니다.

후인 득 토 다낭시장은 이번에 귀국한 한국인들에게 서한을 보내 "불편을 끼쳐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공동체의 안전을 위해 긴급 조처를 할 수밖에 없었다"고 위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베트남 당국은 지난 24일부터 대구나 경북에서 오는 모든 입국자를 14일간 격리하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인천공항에서 MBC뉴스 신수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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