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귀국 326명 아산 도착…2주간 격리 생활 시작

  • 4년 전
◀ 앵커 ▶

그럼 지금 우한 교민들이 머물고 있는 충남 아산으로 가보겠습니다.

고병권 기자, 그 곳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아산 경찰 인재개발원 정문 앞입니다.

오늘 오전 11시 24분쯤 2차 전세기로 귀국한 우한 교민 326명이 이곳에 도착해 짐을 풀었습니다.

지금은 저녁 식사를 마치고 각자 방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의 삼엄한 호위 속에 교민들은 중대형 버스 33대에 나눠 타고 왔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찰 500명이 배치됐지만 돌발상황은 없었습니다.

어제에 이어 오늘까지 모두 520명이 외부와 철저히 격리된 이곳에서 2주간 생활을 하게 될 텐데요.

어제 이곳에 입소한 1명이 인후통 증세로 충남대병원에서 검사받았지만 다행히 음성으로 판정됐습니다.

방역 원칙에 따라 12살 미만 어린이는 보호자와 함께 방을 쓰지만, 12세 이상은 1인 1실이며, 방 밖으로 나올 때는 마스크를 써야 합니다.

하루 2번 건강 상태를 점검받고, 식사는 외부에서 배달된 도시락을 이용합니다.

충남도지사와 아산시장이 현장 집무실에서 연이어 회의를 열고 불안감 차단에 주력하는 가운데, 지역의 중소기업 2곳은 우한 교민을 포용해 준 인접 주민을 위해 써달라며 마스크와 손소독제를 기부하기도 했습니다.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에 머물고 있는 교민 수는 오늘 167명으로 11명이 늘었습니다.

입국 과정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의심증상으로 병원에 이송됐던 교민 25명 가운데 최종 음성 판정을 받은 11명이 추가로 입소한 건데요.

검사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은 나머지 교민 14명도 음성판정이 나오면 진천으로 이송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까지 충남 아산 경찰 인재개발원에서 MBC뉴스 고병권입니다.

(영상취재 : 이선주, 신규호(대전) / 영상제공 : 충남도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