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과 겨울을 동시에"…강원도 스키장 개장

  • 5년 전
◀ 앵커 ▶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면서 겨울이 성큼 다가왔다는 걸 느끼실 텐데요.

강원도에선 스키장들이 벌써 문을 열었습니다.

가을 산에 펼쳐진 스키장의 모습, 권기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낙엽이 채 지지 않은 가을산 한 가운데가 눈밭으로 변했습니다.

스키장 개장소식에 전국에서 천여 명의 스키와 스노보드 동호인들이 모여들었습니다.

[임태성, 고운빛/경기도 의정부시]
"금요일에 개장한다고 해서 회사에 연차도 부랴부랴 쓰고, 어젯밤에 달려왔어요."

올해는 곤룡포까지 등장했습니다.

단풍이 남아있는 산에서 즐기는 스키는 이 맘 때, 강원도에서만 가능한 일입니다.

[오세진, 오지환/경북 포항시]
"가을과 겨울을 동시에 볼 수 있는 거죠. 아직까지 산에 보면 단풍도 울긋불긋 남아 있고, 또 슬로프에는 눈이 겨울이고. 색다른 것 같아요."

동계올림픽이 열렸던 평창지역 스키장들은 밤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기 시작한 지난 주말부터 눈 만들기에 들어갔고, 슬로프에 30cm 이상 눈이 쌓이면서 평년보다 1주가량 빨리 문을 열었습니다.

국내 스키인구는 2012년 680만 명을 넘어섰다, 동계올림픽이라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지난해에는 439만 명까지 급감했습니다.

스키업계는 이번 시즌 스키인구를 늘리기 위한 다양한 전략들을 세우고 있습니다.

[전우하/OO리조트 본부장]
"인근 지역에서 진행하는 각종 축제, 송어축제나 눈꽃축제 등과 연계해서 상품을 개발해서."

평창지역을 시작으로, 강원도 내 주요 스키장들은 다음 주까지 잇따라 문을 열고 이번 겨울 시즌에 돌입합니다.

MBC뉴스 권기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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