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을 이겨낸 꽃망울…매화가 전하는 남녘의 봄

◀ 앵커 ▶

봄이 어느덧 가까워졌죠.

남녘에서는 백매화, 홍매화가 꽃망울을 터트리며 봄 소식을 알렸습니다.

강서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깊은 겨울잠을 마친 매화 꽃봉오리가 기지개를 켜듯 하얀 꽃잎을 터트립니다.

겨우내 얼어붙었던 계곡은 졸졸 흐르며 봄 소식을 전합니다.

선암사는 일찍 찾아온 남녘의 봄을 즐기려는 상춘객들로 붐볐습니다.

[이관우/경기도 고양시]
"봄이 시작되는 느낌이고 꽃망울들이 피기 시작하는 것 같아서 설레는 마음도 있고 날씨도 좋고 모처럼 추운 겨울 지나가서 좋은 것 같아요."

산 밑자락에 위치한 탐매마을엔 이미 봄꽃이 흐드러지게 피었습니다.

주민들이 직접 심고 가꾼 1천여 그루의 홍매화가 마을 전체를 빨갛게 물들였습니다.

가지에는 붉은 꽃송이가 만발하고, 거리는 만개한 홍매화가 풍기는 자욱한 꽃향기로 가득 찼습니다.

나들이 나온 가족들은 꽃과 함께 소중한 추억을 남겼습니다.

[고은채/경기도 부천시]
"생각보다 꽃도 많이 핀 것 같고 날씨도 좋고 향기도 좋고 아주 최고입니다."

겨울을 이겨내고 피어난 꽃망울과 함께 남녘에는 봄기운이 감돌고 있습니다.

MBC뉴스 강서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