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 - '지아이조2' 드웨인 존슨, "이병헌 벗은 몸매 보고 감동 받았다"
  • 4년 전
배우 이병헌의 위상이 한층 높아졌다.

할리우드 영화 '지아이조2'에 출연한 이병헌은 전편보다 비중이 훨씬 늘었다. 또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지아이조2 내한기자회견에서도 이병헌에 대한 찬사와 극찬이 이어졌다. 이병헌조차 "몸들 바를 모르겠다"고 할 정도였다.

먼저 존추 감독은 내한 회견에서 "이병헌이 스톰쉐도우 캐릭터에 인간미를 불어 넣었다"며 "스네이크아이즈와 스톰쉐도우의 결투를 전세계 팬들이 기대할텐데 굉장히 만족할 만한 장면이 나왔다"고 자신했다. 이어 "이병헌의 식스팩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감독의 뒤를 이어 내한행사에 참여한 배우들의 '이병헌 찬가'가 이어졌다. 지아이조 군단의 신참 요원 플린트로 합류한 D.J. 코트로나는 "이병헌을 만나기 전부터 그가 출연한 영화를 봐왔고, 팬이었다"며 "실제로 만나 작업할 수 있어 영광이었고, 친구가 될 수 있어 기뻤다"고 자랑했다.

지아이조 군단의 유일한 여성멤버 레이디 제이 역의 애드리앤 팰리키는 "D.J.의 말에 공감한다"며 "뛰어난 재능을 가진 분과 같이 작업한다는 게 영광이고,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고 가세했다. 이어 "이렇게 매력적이고 재능이 많은 배우인데 할리우드는 물론 전세계적으로 어떻게 인기가 없겠나"라고 반문했다. 지아이조 군단의 새로운 리더 로드블럭 역의 드웨인 존슨은 이병헌 출연작인 '놈놈놈', '공동경비구역 JSA'를 언급한 뒤 "영화에 대한 헌신과 절제력 그리고 스스로의 통제력이 감명 받았다"며 "영화에서도 그 존재감이 그대로 드러난다"고 극찬했다.

근육질 몸매를 자랑하는 존슨은 극 중 상반신을 노출하는 이병헌의 몸매에 대한 평도 내놨다. 그는 "상반신 노출을 위해 부단히 많은 노력을 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벗은 몸매를 보고 감동 받았다. 근육이 정말 멋있다"고 말했다.

이에 이병헌은 "D.J.는 저한테 친구라고 했는데 제가 형이다. 심지어 존슨보다 제가 형"이라고 농담을 건넨 뒤 "존슨이 저의 근육에 대해 말할 때 쥐구멍에 들어가고 싶은 심정이었다"며 "영화 속에서 존슨의 몸이 계속 비춰지는데 제 몸이 얼마나 보잘것 없고 왜소한지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몸을 낮췄다.

이어 그는 "저보고 절제한다고 하는데 존슨이야 말로 절제된 삶의 표본"이라며 "터프하고 남성적 매력을 풍기지만 정말 아이같고 세심한 사람"이라고 화답했다.

지아이조2는 세계 최고의 전투 부대인 지아이조가 자르탄의 음모에 의해 위기에 처하게 되고, 이에 살아남은 요원들이 세상을 구하기 위해 자르탄을 상대로 거대한 전쟁을 펼치는 과정을 그린 작품.

스톰쉐도우 역을 맡은 이병헌은 전편의 활약으로 인해 이번에 출연 분량이 대폭 늘었다. 이에 대해 이병헌은 "1편에서는 복면을 쓰고 나오는 장면이 많았다면 2편에서는 많은 부분 복면 없이 연기한다"며 "복면 없이 내 감정을 표현할 수 있어 배우로서 편한 느낌이 있었다"고 전했다.

흥행 여부를 묻는 질문에 그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게 흥행"이라며 "요즘 한국 영화가 최고 전성기라고 할 만큼 엄청난 사랑을 받고 있는데 제가 나온 할리우드 영화도 사랑해주십시요"라고 당부했다. 이어 "좀 더 많아진 분량, 좀 더 제 얼굴을 클로즈업한 앵글을 보면서 뿌듯한 느낌이 들었다"며 "그 감정들을 한국 관객들이 같이 느껴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28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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