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 값 '들썩'…수입산 마저 타격

  • 5년 전
◀ 앵커 ▶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산되면서 시중에 팔리고 있는 돼지고기 가격은 출렁이고 있습니다.

앞으로가 더 걱정이라는데 이학수 기자가 축산물시장을 돌아봤습니다.

◀ 리포트 ▶

수도권 축산물의 60% 가량이 유통되는 서울 마장동 축산물 시장.

평소라면 소매로 팔 고기를 나누고 손질하느라 바빠야 하지만 조금 다릅니다.

지난 주에 이어 다시 전국에 일시이동중지 명령이 내려지면서 돼지고기 물량이 줄었기 때문입니다.

[김인숙/축산물 상인]
"당장 (48시간) 이동제한을 거니까 물건이 와야 하는데 이틀은 안 오잖아요. 저번주, 이번주 4일째 안 오고 있고."

전국 14개 돼지 도매시장중 5곳이 경매를 중단하면서 도매 가격은 뛰고 있습니다.

아프리카 돼지열병 발병 직전 kg당 평균 4500원대에서 5100원 가까이 껑충 뛰었습니다.

소비자가격도 들썩이기 시작해 국산 삼겹살은 평균가격이 kg당 1천원 이상 훌쩍 뛴 2만 1천원에 달합니다.

지금은 대형마트마다 비축분이 있어 인상폭이 제한적이지만 이마저 소진되면 더 오를 수밖에 없습니다.

[송영주/축산물 상인]
"소비자도 많이 줄고 거래처도 물량이 적으니까 그만큼 많이 안 나가게 되는 거고 그런 면에서 많이 힘듭니다."

국산 돼지고기의 대체품인 수입산까지 영향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임국현/축산물 상인]
"수입육조차도 지금 열병 때문에 단가가 엄청 올라갔어요. 지금도 10% 이상은 다 올라갔다고 봐야 돼요"

지난 2011년 구제역 파동 때는 돼지 348만 마리가 살처분되면서 돼지고기값이 40퍼센트 이상 뛰기도 했습니다.

아직까진 살처분 대상은 5만 마리 정도여서 가격 상승도 비교적 제한적이지만, 사육규모가 큰 충청권 등으로 확산을 막는 게 관건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이학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