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 돼지 전체 살처분…양주 추가 의심 신고

  • 5년 전
◀ 앵커 ▶

정부가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진된 농장들이 몰려있는 인천 강화군의 돼지 전부를 살처분하기로 했습니다.

◀ 앵커 ▶

살처분 대상 돼지는 모두 합쳐 9만 마리를 넘어서게 됐는데, 감염경로는 아직도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손병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정부가 특단의 대책을 내놓았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나흘 동안 강화도에서만 5건의 확진 사례가 나오자 강화군에 있는 양돈농장 전체에 대해 예방적 살처분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이 조치에 대해 강화군은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을 원천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살처분 대상 농가에 100% 보상과 국비지원을 정부에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강화군 35개 농장에 있는 돼지 3만 8천여 마리를 포함해, 전체 살처분 대상은 9만여 마리로 크게 늘어났습니다.

하지만 아직 감염경로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 접경인 임진강 등 하천수를 통한 감염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최근 20곳의 하천수 조사 결과에서 바이러스는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일부 발병 농장들 사이에 차량들이 오간 사실이 확인돼, 섬 안에서의 확산은 차량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정부는 전국 돼지에 대한 이동중지 기간을 오늘 정오까지 연장했고, 경기 북부권역의 축산차량 이동을 엄격히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방역당국의 조치에도 어제 경기도 양주에서는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 신고가 추가로 들어왔습니다.

농식품부는 돼지 1마리 폐사가 신고된 농장에 긴급 방역조치를 하고, 정밀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MBC뉴스 손병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