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日 망언…"전쟁으로 독도 되찾자"

  • 5년 전
◀ 앵커 ▶

일본의 한 국회의원이 '전쟁으로 독도를 되찾자'는 도발적인 망언을 내뱉어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또, 혐한 발언을 일삼던 일본 외무부 대신은 일본 제국주의 침략의 상징인 욱일기를 지켜야 한다는 망언을 거듭 내놨습니다.

박진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일본의 보수 야당 중의원, 마루야마 호다카의 SNS입니다.

지난 31일 한국 여야의원들의 독도를 방문한 것을 두고 "다케시마는 일본 고유의 영토"이기 때문에 "자위대가 출동해 불법점거자를 내쫓아야 한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협상으로 땅을 찾을 수 있는 것이냐"면서 "전쟁으로 되찾는 방법밖에 없다"는 막말도 서슴치 않았습니다.

마루야마 의원은 앞서 지난 5월, 러시아와 영토 분쟁 중인 쿠릴 4개 섬을 방문했을 때도 전쟁으로 섬을 되찾아야 한다는 발언을 해 물의를 일으킨 바 있습니다.

[마루야마 의원/지난 5월]
"전쟁으로 이 섬을 되찾는 건 찬성입니까. 전쟁이 아니라면 방법이 없지 않습니까."

당시 발언이 논란이 되자 사과하고 소속 정당에서 탈당까지 했는데 또다시 비슷한 망언을 쏟아낸 겁니다.

이런 가운데 혐한 발언을 일삼던 일본 외무부대신도 또다시 막말을 했습니다.

일본 제국주의 침략을 상징하는 욱일기에 대해 문제 될 게 없다고 주장한 겁니다.

[사토 마사히사/일본 외무부대신(후지 TV 방송)]
"국기나 욱일기는 지키지 않으면 안 됩니다.깃발은 전통이자 자긍심(긍지)입니다."

이처럼 일본 정치인들이 막말에 가까운 발언을 서슴없이 이어가는 것에 대해 일본 내 지식인들도 우려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침략 전쟁과 식민 지배를 사과하지 않고, 역사를 왜곡하는 태도를 비판하는 성명에는 이미 9천4백 명 이상이 서명했습니다.

[이타가키 유조/도쿄대 명예교수]
"제 2차 세계대전 가해국 중에서 뒤처리가 안 된 나라는 일본 뿐입니다."

일본 정부의 경제 보복 조치에 더해 이제는 독도에 대해서도 도발에 가까운 망언을 내놓으면서 한일 관계가 더욱 악화 될 거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박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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