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아파트 17시간 정전…용인 창고서 화재

  • 5년 전

◀ 앵커 ▶

1년 중 가장 덥다는 대서였던 어젯밤, 경기 고양과 부산에서 정전으로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용인의 한 창고에서는 불이 나 4시간 만에 꺼졌습니다.

밤사이 사건사고 소식 남효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아파트 단지 전체가 어둠에 휩싸였습니다.

더위를 견디지 못한 주민들이 집 밖으로 나와 연신 부채질을 해댑니다.

선풍기는 물론, 냉장고도 작동하지 않습니다.

아파트에 변압기 증설작업으로 정전이 된건 어제 오전 9시.

하지만 저녁이 돼서도 전기 공급이 되지 않아 주민 1천2백여 세대는 밤 늦게까지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박준호/아파트 주민 ]
"더운데 애기도 컨디션이 좀 안 좋은 상태라서 좀 씻기는 것도 그렇고 다 불편하긴 불편했어요."

집안에만 있을 수 없어 밖으로 나온 주민들은 이렇게 관리사무소 앞에 모여 상황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정전이 시작된 지 17시간이 지난 오늘 새벽 2시쯤 전기 공급이 재개됐습니다.

한국전력 측은 아파트 자체적으로 변압기 교체작업을 하던 중 변압기 하나가 고장나 정전이 길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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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후 5시 반쯤 부산 남구의 한 아파트에서도 전기 공급이 끊겼다가 4시간여 만에 복구됐습니다.

90여 세대의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한전은 "전류를 낮춰주는 아파트 설비가 고장나 정전이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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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뻘건 불길이 건물 전체에 타오르고 소방관들은 불을 끄는데 여념없습니다.

어젯밤 10시쯤 경기 용인시에 있는 한 창고에서 불이 났습니다.

이 불로 20대 여성 한 명이 연기를 흡입해 병원에 옮겨졌고, 주민 90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송환/인근 주민]
"연기가 막 하늘 높이 치솟고, 아 이게 불이 작은 불이 아니구나…"

불은 여행용 가방 등이 보관돼 있던 창고 3동을 전부 태우고 4시간만에 잡혔습니다.

소방당국은 습도가 높은 날씨때문에 누전 등 전기적 요인으로 불이 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남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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