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서 한 살배기 학대 의심"…수사 착수

  • 5년 전

◀ 앵커 ▶

충북 청주의 한 어린이집에서 두돌도 안 된 아기를 학대한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아기는 지금 팔이 빠지고 골절돼 깁스를 하고 있는데, 부모는 어린이집에서 다쳐서 온 게 처음이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신수아 기잡니다.

◀ 리포트 ▶

이틀 전 충북 청주의 한 어린이집.

교사가 23개월된 아이의 두 손을 머리 위로 잡아 당겨 옆 매트로 옮깁니다.

아이가 울음을 터뜨리고 해당 교사는 잠시 지켜보다 밖으로 나가 버립니다.

아이는 아픈 듯 팔을 만지며 다른 교사에게 다가가지만 아무런 관심을 받지 못합니다.

부모는 아이가 아프다며 계속 울자 병원에 데리고 갔고, 의사는 팔꿈치 탈골과 미세 골절이 의심된다고 진단했습니다.

어린이집 측은 "아이와 놀아주는 과정에서 생긴 일"이라고 해명했지만, CCTV를 확인한 부모는 아동학대라며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피해 아동 아버지]
"전혀 자기 어린이집에서 일어난 사고에 대해서 죄책감도 못 느끼시는 것 같았어요."

피해 아동의 부모는 학대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지난해 11월엔 아이의 눈 안쪽이 찢어지고, 지난 3월에는 입술이 멍들어서 왔는데, 당시 어린이집에선 부모에게 알리지 않고 자기들이 아이를 병원에 데리고 갔습니다.

그리고는 병원 측에 괜찮다는 소견서를 끊어달라고 요구했다는 겁니다.

취재를 위해 어린이집 원장에게 전화를 했지만 원장은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경찰 관계자]
"원장은 영상을 보고 자기도 알았고 본인도 잘못된 행동이란걸 인식하고 있습니다."

어린이집의 cctv를 분석 중인 경찰은, 다음주중 해당 교사를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신수아입니다.

(영상취재 : 허태웅(충북), 영상편집 : 안광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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