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 어린이집 학대…"7명 더 있었다"

  • 6년 전

◀ 앵커 ▶

11개월 영하가 숨진 서울 강서구 어린이집 학대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보육교사 등 3명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피해자는 8명으로 늘었고 추가 학대 사실까지 드러났습니다.

이지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수사는 지난달 18일 서울 강서구의 한 어린이집에서 11개월짜리 아기가 숨지면서 시작됐습니다.

당시 보육교사였던 59살 김 모 씨가 아기를 이불로 뒤집어씌운 뒤 몸으로 눌러 숨지게 한 사실이 확인됐고, 원장도 가담해 모두 5명의 아이들이 14건의 학대를 당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런데 검찰이 CCTV 영상을 확인해보니, 학대에 가담한 보육교사가 더 있었고, 다른 아이 3명도 피해를 입은 사실이 나타났습니다.

지난달 4일부터 2주 동안의 영상만 봐도 이 어린이집에서 8명의 아이들이 24번의 학대를 당한 겁니다.

[강수산나 부장검사/서울 남부지검 여성아동조사부]
"아이 몸 위로 타고 넘어가는, 굴러 넘어가는 식으로 몸 위를 누르는 행위, 이불이 덮인 상태에서 발로 누르거나 무릎으로 누르는 행위들이 다수 발견됐습니다."

검찰은 또 원장 김 씨가 지난 2013년부터 5년 사이 시간제 근무자인 두 교사를 전일근무 자인 것처럼 꾸며 보조금 1억 원을 타낸 혐의도 포착했습니다.

검찰은 보육교사 김 씨를 구속기소하고 원장과 또 다른 보육교사를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또 올해 1월부터 6월까지의 CCTV 영상도 분석해 추가 범행이 있었는지 조사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이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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