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유조선 공격 이란 소행"…증거 영상 뭐기에

  • 5년 전

◀ 앵커 ▶

미국이 중동의 오만 해상에서 발생한 유조선 피격 사건의 배후로, 이란을 지목 했습니다.

이란은 즉각 의혹을 부인 했지만, 미국은 증거 영상을 확보 했다면서, 해당 영상을 공개 했는데요.

중동 지역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여홍규 특파원이 취재 했습니다.

◀ 리포트 ▶

대형 유조선 선체 중간에서 시뻘건 불길과 함께 검은 연기가 솟아오릅니다.

비슷한 시각.

50킬로미터 떨어진 지점에서 또 다른 유조선이 공격을 당했습니다.

한 척은 노르웨이 선사 소속이고, 또 한 척은 일본 해운회사가 운영 중인 선박입니다.

중동의 주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 인근 오만 해상에서 유조선이 2척이 잇따라 피격된 겁니다.

미국 정부는 피격 사건의 배후로 이란을 지목했습니다.

[폼페이오/미국 국무장관]
"오만해에서 발생한 유조선 공격의 책임은 이란에 있다는 것이 미국 정부의 평가입니다."

배후에 이란이 있다며 사건 당시 영상도 공개했습니다.

이란 해군 소속 보트가 자신들의 관여 흔적을 없애기 위해 피격당한 일본 유조선에 접근해 선체에 부착된 불발 폭탄을 제거하는 장면이라는 게 미군 측의 설명입니다.

이란은 의혹을 강력히 부인하며 오히려 미국 CIA의 공작이라며 맞불을 놨습니다.

유엔은 안보리 긴급회의를 소집했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유엔 사무총장]
"민간 선박에 대한 모든 공격을 강력히 규탄합니다."

불과 한 달 전에도 오만 해상에서 유조선 4척이 공격당했고, 당시에도 미국은 이란을 배후로 지목했습니다.

미국과 이란이 한 치의 양보 없이 대치하면서 중동 정세는 일촉즉발의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여홍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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