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백하다'던 박유천…마침내 '마약 투약' 인정

  • 5년 전

◀ 앵커 ▶

마약과 무관하다며 결백을 주장해왔던 가수 박유천 씨가 결국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자신을 내려놓기 너무 어려웠다"는 게 그동안 혐의를 부인해왔던 이유였는데요.

긴급 기자회견으로 혐의를 부인한 지 19일 만입니다.

김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박유천 씨가 다섯번째 경찰 조사 끝에 결국 마약 투약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박 씨가 지난 26일 구속된 이후, 조금씩 심경의 변화를 보였으며, 다섯 차례 마약 투약 혐의를 인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박 씨는 조사에서 "나 자신을 내려놓기 두려웠다"면서 "인정할 건 인정하고, 사죄할 건 사죄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박 씨가 "헤어졌던 연인 황하나 씨를 다시 만나면서 마약을 투약하게 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했습니다.

마약 양성 반응으로 구속된 이후 여론이 싸늘하게 돌아선 게 박 씨의 심경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경찰의 증거가 명확해 더 이상 부인할 경우 판결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했기 때문으로 해석됩니다.

박 씨는 당초 경찰에 처음 출석했을 당시부터 혐의를 극구 부인했지만 자신에게 불리한 정황이 제시되자 조사 도중 여러 차례 눈물을 흘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박 씨는 마약 매수 3건에 대해선 2건만 인정하고, 1건은 자신이 아닌 것 같다며 일부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박 씨가 거래하고 남은 필로폰의 소재와 남은 혐의를 집중 추궁한 뒤 이번 주 안에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김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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