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황하나 구속…'봐주기' 의혹 수사 속도

  • 5년 전

◀ 앵커 ▶

마약 혐의를 받고 있는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 씨에 대해 어젯밤 구속 영장이 발부됐습니다.

마약 유통과 봐주기 수사 논란 등 황 씨에 대한 의혹 규명에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이남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된 황하나 씨가 구속됐습니다.

법원은 황 씨가 증거를 인멸하고 도주할 가능성이 있다고 구속 영장 발부 배경을 밝혔습니다.

황 씨는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하면서 마약 공급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황하나]
"(마약 공급 혐의 인정하십니까? 아니요. (아버지랑 친하다는 경찰청장이 누굽니까?) 없어요."

황 씨는 2015년과 지난해 여러 차례 마약을 투약한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

황 씨는 지난 2015년에도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됐지만 무혐의 처분을 받은 바 있습니다.

당시 수사를 담당했던 종로경찰서는 황 씨에게 필로폰을 건네 받아 투약한 대학생 조 모 씨는 구속하면서 황 씨에 대해서는 별다른 증거가 없다며 불기소 의견을 냈습니다.

경찰은 황 씨가 필로폰을 주고 주사기로 투약을 도와줬는데도 무혐의 처분된 배경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황 씨가 경찰청장과 친분을 과시하고 다녔던 만큼 경찰 고위층이 압력을 행사했는지 살펴볼 계획입니다.

이런 가운데, 경찰은 간이 시약 검사에서 마약 음성이 나옴에 따라, 황 씨의 모발 등을 국과수로 보내 정밀 감정을 의뢰했습니다.

MBC뉴스 이남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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