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에 몸싸움…난장판 된 '혁신학교' 간담회

  • 5년 전

◀ 앵커 ▶

이달 말 입주를 시작하는 서울 가락동 헬리오시티에는 내년 3월에 초등학교와 중학교도 문을 열게 됩니다.

교육청은 이 학교들을 혁신학교로 지정할 계획인데 혁신보다 오히려 일반 학교를 선호하는 주민들의 반발이 거셉니다.

신정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혁신학교 결사반대, 교육독재 결사반대"

교육청의 혁신학교 지정 계획에 반대하기 위해 모인 '헬리오시티' 입주예정자들이 입구를 가득 메웠습니다.

학부모 대표와의 면담을 위해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이 도착하자 항의는 더 거세집니다.

2층 회의실로 따라 올라가려던 학부모들과 이를 막으려는 교육청 직원들 사이에는 실랑이가 벌어집니다.

급기야 임신한 학부모가 쓰러져 119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고, 화가 난 주민들은 회의실 앞 복도를 점거했습니다.

[박정배/ 송파경찰서 경비계장]
"여러분, 여기 누워계시면 사람 통행에 지장 되고 불편행위를 하고 있습니다. 일어나십시오."

혁신학교 확대를 공약으로 내세운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은 2014년부터 신설 학교를 모두 혁신학교로 지정하고 있습니다.

[학부모]
"(혁신학교가) 오히려 사교육을 조장하고 학교에서 진도를 안 나가기 때문에, 일반학교로 평범하게 보내고 싶다는 게 작은 소망입니다."

면담은 2시간 가까이 이어졌지만 결론을 찾지 못한 채 끝났고, 조희연 교육감은 경찰의 보호를 받으며 급히 건물을 빠져나갔습니다.

이 과정에서도 충돌이 빚어지며 학부모 한 명이 현행범으로 체포되기도 했습니다.

MBC뉴스 신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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